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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비 없는 삶 -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인생을 아낌없이 쓰는 법
호사카 다카시 지음, 박현정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가진 물건도 늘어난다. 주기적으로 물건을 정리하지 않는다면 분명 내가 가진 것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한때는 많은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이 여유로움의 상징으로 여겨졌는데, 이제는 달라졌다. 거기에다 최근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관심까지 늘어나는 바람에 사람들은 많은 물건을 소유하기보다는 적게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신적인 삶의 풍요가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 많이 확산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어느정도 인생을 살았다고 봐도 좋을 정도의 연륜을 쌓았다. 나이를 먹고보니, 이것저것 많이 가지고 있는 것들은 굳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젊을 때야 야심차게 많은 물질적 풍요를 꿈꾸지만, 나이가 들수록 많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불필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정리하고 살아갈 수 있는지 간단한 그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 봐도 좋을 내용이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50대 이상의 어른들이 보면 좀 더 공감을 많이 가질만한 이야기이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정리란 단순히 물건을 없애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나 재산까지도 그 영역을 넓혀서 생각할 것을 권하고 있다. 사실 요즘 SNS나 각종 인터넷 모임으로 피상적인 인간 관계도 늘어나고 있는데, 과연 그런 인간 관계들이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다시금 생각해볼 문제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을 관리하느라 정작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면 내가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로 인간 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리고 내가 죽었을 때 자식들이 서로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재산을 정리해놓는 것도 필요하다.
이처럼 다양한 삶의 정리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는 덕분에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은 어떤 상태에 와 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고 아둥바둥 사는 것보다 이왕이면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사는 비법이 아닐까 싶다. 좀 더 가벼운 삶을 사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