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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테크닉, 내 몸의 사용법
프레더릭 알렉산더 지음, 이문영 옮김, AT 포스쳐 앤 무브먼트 연구소 감수 / 판미동 / 2017년 1월
평점 :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혼자서도 뭔가 해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을까 기대를 했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상 생활의 동작을 제대로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운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것마저도 잘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에서 뭔가 배우고자 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나니 이 책의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기본 정신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를테면 아직 알렉산더 테크닉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개념과 함께 약간의 가이드 정도의 역할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알렉산더는 무대에서 낭송을 하다가 자꾸만 자신의 목이 상하는 것을 보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병원에 가도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결국은 스스로를 임상 실험하면서 꾸준히 잘못된 습관을 고쳐 나가는데, 습관으로 굳어져버린 움직임을 제어하는데 상당 시간이 소요되었다. 나름 규칙이 있는 교습방법인데, 사실 학생의 적극적인 의지가 없으면 개선하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것은 알렉산더 테크닉 뿐만이 아니라 그 어떤 활동도 마찬가지일 터이다.
여기에는 말더듬이와 골프 선수의 예를 들면서 어떻게 그들의 나쁜 습관을 개선하였는지 대략적으로 알려준다. 구체적인 방법은 개인 차가 있다면서 언급되지 않는다. 몸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하면서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사용하던 신체의 균형을 찾을 수 있다. 일단 개략적으로 알렉산더 테크닉이라는 것이 단순히 요가나 필라테스와는 확실히 다른 활동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는 아마 한국 지사에서 진행하는 워크샵이나 레슨을 받아야 개념이 잡힐 듯 하다.
이 책은 일단 알렉산더 테크닉의 정신을 접하는데 무척 도움이 된다. 크게 무리하지 않으면서 점차적으로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이 무척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별다른 휴유증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새로운 단어를 알게되어 상당히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알렉산더 테크닉의 기본 정신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