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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남자를 만나는 법 - 남녀 유형에 따른 맞춤형 연애 심리학
슈테판 보이노프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월
평점 :
세상은 넓고 남자는 많은데, 내가 원하는 남자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지푸라기 속 바늘 찾기와도 같다고 해야할지, 좀처럼 내 마음에 드는 남자는 보이지 않는다. 이런 현상은 나이가 먹을수록 열심히 일하는 싱글 여성들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많은 사회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미 눈은 높아질 대로 높아졌고, 그에 맞는 남자들은 이미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원하는 남자들은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무척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일단 이 책에서는 나의 성향을 먼저 파악하길 요구한다. 사람은 대략 4가지의 타입 중에 하나로 정리할 수 있는데, 내가 어떤 타입에 속하는지는 이 책의 가장 뒤에 있는 테스트표를 참고하면 된다. 이 테스트의 결과를 통해 나온 내 타입을 생각하면서 이런 타입의 여성은 어떤 타입의 상대방을 만나야 하는지 매우 상세하게 설명한다. 한 가지 타입만 매우 우세하게 나올 수도 있고, 두가지가 비슷한 점수로 나올 수도 있다. 사람은 매우 다양한 성향을 지니고 있으니 사람에 따라 이중인격의 모습을 보일 수도 있으나 결코 이 현상은 이상한 것이 아니다. 나도 4가지 성향 중에 2가지가 거의 비슷한 점수로 나와서 흥미로웠는데, 둘 다 내가 평소에 가지고 있는 성격이라 별 이견없이 받아들였다.
이렇게 자신의 타입을 파악하고 나면 상대방으로 어떤 사람을 만나야 편한지 알려준다. 보통은 나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서 잘 이해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으나,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고 오랫동안 지겹지 않게 살려면 나와는 다른 타입의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좋다. 그래서 내가 미처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것들을 대신 해주면서 나의 생활 반경을 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이런 관계가 남자나 여자에게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금 당장 이런 남자를 만날 수 없더라도 나중에 사람들을 만날 때 나와 잘 맞는 성향을 사람을 기억해놓는다면 좀 더 빨리 상대방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마 그 당시에는 이성적으로 설명이 되지 않더라도 나중까지 생각해봤을 때 과연 오래갈 수 있는 관계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그 뒤에 나오는 부연 설명은 사실 큰 도움이 되는 수준은 아니고 가볍게 첨언 정도로 읽어도 좋을 내용이다. 아무튼 이 책 덕분에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 나름대로 맞는 사람의 성향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내가 어떤 성향이고 또 어떤 성향의 사람을 만나야 좋을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참고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