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타워즈에서 인생을 배웠다
매튜 보털런 지음, 추미란 옮김 / 불광출판사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릴 때 스타워즈는 그냥 멋진 시각효과를 가진 SF영화였다. 그런데 시리즈를 더해갈수록 그 영화가 가진 철학이 더해지고 진짜 마니아층이 더 두터워질 정도로 멋진 영화가 되었다. 초창기에 감독이 계획했던 시리즈는 이미 완결이 되었지만 이후 이야기와 에피소드 중심으로 계속 영화가 나오면서 지금도 계속 현재 진행중인 영화 시리즈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주제는 '포스'와 '제다이'이다. 종교의 다양한 요소를 집합해놓은 기사 집단인 제다이는 이 영화에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신비한 존재이다. 진짜 깨달음을 얻은 제다이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그 어떤 한계도 뛰어넘을 수 있다. 최근 개봉했던 '스타워즈: 로그원'에서도 장님인 제다이가 눈을 가진 자들보다 더 훌륭한 실력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물론 포스나 제다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해도 이 영화는 충분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다. 그러나 그 의미를 알고 본다면 좀 더 이 영화에 대해서 깊이 빠져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절대 완벽하지 않은 주인공들이 점차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지금 나의 모습은 어떤지 돌아보게 되고 진정한 깨달음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은 스타워즈 매니아인 저자가 스타워즈에 담긴 철학적 의미를 나름 심도있게 고찰한 내용들을 담은 책이다. 어떤 부분은 조금 어렵고 스타워즈의 에피소드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어리둥절할 때도 있지만 이왕 스타워즈 팬이 본다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저절로 고래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꽤나 많다. 어떤 일이든 억지로 하려고 하지말고 모든 일이 순리대로 될 수 있도록 큰 흐름을 따라간다면 모든 번민이나 괴로움이 없어진다는 것이 포스의 기본 원리다. 말로는 쉬울 수도 있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 실제 수도사들도 오랫동안 수행을 거쳐야 오를 수 있는 단계이다. 누구나 자신 나름대로 옳다고 믿는 정의를 따라 움직인다. 그것이 나중에 다른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때 정의인지 불의인지 판가름될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에는 그것이 최선을 결정이라고 그 자신은 생각했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 어중간한 것은 없다. 결정 과정에서 수많은 고민이 있겠지만 일단 하든지 하지 않든지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스타워즈의 철학적인 면을 좀 더 심각하게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아마 이 책을 읽은 후에 스타워즈 전 시리즈를 정주행하고 싶은 마음이 불쑥 솟아오르는 것은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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