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자본의 힘 - 하버드 MBA 최고의 스토리텔링 강의
가오펑 지음, 전왕록 옮김 / 모노폴리언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재미있는 이야기는 사람들의 눈길을 잡아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좋은 이야기를 가진 브랜드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기억된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던한 마케팅이나 진정성에서 우러나는 기업 정신에서 좋은 이야기가 나온다. 세계 유수의 브랜드들도 고객들의 기억속에 오래 남는 이야기를 가진 브랜드는 몇몇 되지 않는다. 그만큼 스토리텔링이 쉬우면서도 쉽지 않음을 짐작해볼 수 있다. 

가장 쉬운 예로 인터넷에서 어떤 물건을 팔려고 할 때 단순하게 상품에 대한 특징만 써 놓는 것보다, 어떤 사연이 있는 물건인지, 탄생 배경은 어떤지 좀 더 자세하게 써 놓으면 사람들의 눈길이 좀 더 간다. 비슷한 물건이라면 좋은 취지에서 만들어진 물건이나 애틋한 사연이 있는 물건이 잘 팔린다. 그래서 상품 기획자들도 인터넷에 상품을 올릴 때 이왕이면 더 예쁜 사진과 스토리를 만들곤 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상품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아무래도 중국인 저자가 쓴 책이다보니, 중국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나도 처음 보는 이야기들이 대다수이다. 이름모를 이야기들이 꽤나 많아서 저자가 그냥 지어낸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소재도 다양한데, 이 많은 이야기들을 수집하는 데만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것 같다. 경영학 서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이야기 책이라고 보는 편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특히 중국인들은 우화에 빗대어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런 류의 서적이 꽤 인기가 있는 듯 하다. 수많은 이야기 속에 어떻게 하면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을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 방법이야 사실 최근 많이 사용하고 있는 SNS가 대표적인데, 다양한 매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도 이야기의 내용에 따라 다양해질 수 밖에 없다. 

무조건 돈을 벌려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보다는 내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상품의 본질을 꾸준히 사람들에게 알리다보면 그 자체로 좋은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야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미리 인지하고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요즘에는 허위 사실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도 만만치 않으니, 좋은 이야기를 만들 때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좋은 브랜드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있고, 그 이야기들의 어떤 점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을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참고해보길 바란다.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뭔가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공해 줄 신선한 이야기가 발견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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