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스토리콜렉터 46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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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집에 들어가면 그 집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기운이 느껴진다. 특별히 집이 아니더라도 어떤 방에는 묘한 기운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그것은 어떤 집에 오래 살게 되면 그 집에 살던 사람의 기가 해당 집에 배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가끔은 흉가가 생기는 이유가 이승에서 한이 제대로 남아 집에 그 사람의 기운이 깃들기 때문인 것도 같다. 


주인공인 코타로가 새로운 동네로 이사왔을 때, 이 동네가 왠지 친숙했다. 어디선가 본 느낌이 들기도 하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동네에서 느껴지는 기운은 불길하기 짝이 없었다. 할머니에게 이사가자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많지 않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차마 말은 하지 못하고 정당하게 이 집을 떠날 이유를 스스로 찾아보기 시작한다. 물론 이 일을 도와줄 친구도 찾았다. 미쓰다 신조의 바로 전 작품인 '흉가'에서도 비슷한 패턴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었던 것 같은데, 아마도 이것은 이 작가의 특유 레파토리인 듯 하다. 그래도 다른 배경과 조금은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으니 과연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해서 이 이야기를 읽는 동안 차마 손에서 책을 떼지 못했다. 그만큼 이 작품의 흡인력은 대단하다. 


이번에 미쓰다 신조의 작품을 두 번째로 접했다. 비슷한 소재를 다루는 집 시리즈라 조금 비슷한 내용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꽤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여름에 이런 공포물이 유행이니 많은 독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않을까 싶다. 이후에 또 집 시리즈가 나온다고 하는데, 그 책은 과연 어떤 집에 관련된 내용일지 궁금하다. 미쓰다 신조의 팬층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나올 작품에서는 보다 폭 넓은 그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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