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섹스 감성수업
조명준 지음 / 책즉시공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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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들어 성에 대해 개방이 많이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사회 전반적으로 성에 대해 폐쇄적인 것은 사실이다. 학교 다닐 때 기본적인 성교육은 받지만 구체적으로 남녀가 만나서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인 비디오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여러 글을 통해 성에 대해서 눈을 뜨게 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마치 정형화된 교과서인양 그대로 해야하는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본인이 직접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성에 대한 지식을 쌓게 되는데,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것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알지 못하고 자신이 생각한 것이 무조건 옳다고 여기기 쉽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성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사실 이 책을 보면 구체적인 그림이나 사진은 하나도 없다. 온전히 저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글만 있을 뿐이다. 묘사만 해서 제대로 된 설명이 될까 싶기도 하지만, 워낙 세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집중해서 읽으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내용들만 담겨있다. 행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남녀가 어떻게 서로 노력을 해야 상호 만족스러운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런 주제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부담감없이 이해가 가능하다. 이런 주제를 다루는 책은 외설적이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논리적이고 사랑이 기본이 되어야 제대로 된 관계가 가능하다는 저자의 논리를 따라가다보면 이런 주제가 절대 나쁘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도 알려주지만, 관계를 맺기 전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 기본 자세를 더욱 중요하게 강조한다. 그냥 상대방을 하나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관계라면 사실 이런 책을 읽을 필요도 없을 것이다. 본인의 본능이 이끄는 대로,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일을 처리하면 되니 말이다. 그러나 조금이나마 상대방을 이해하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관계를 가질 수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이 책이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리고 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사전 지식을 제대로 쌓는 것도 괜찮겠다. 잘못된 시각을 갖는 것보다 처음부터 단추구멍을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니 말이다. 좀 더 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하나의 가이드가 될 만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쌓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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