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자들 - 남들보다 2배 이상 빨리 돈이 모이는 기적의 돈 관리
김경필 지음 / 다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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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하는 신혼 부부들은 대부분이 맞벌이이다. 맞벌이를 하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울 것 같은데, 생각보다 외벌이와 비슷한 생활패턴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물론 자신이 사고 싶은 것을 더 많이 살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부자가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도 외벌이나 맞벌이의 자산 수준이 비슷한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반드시 맞벌이가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분명히 가계에 들어오는 소득은 더 많은데,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체계적인 계획과 실천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맹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맞벌이 가정의 자산관리는 제대로 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일단 맞벌이는 소득 수준에 있어서는 외벌이보다 유리하다. 그 금액이 많든 적든 확실히 혼자 버는 것보다는 많이 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부 생활이 많게 되면 왠지 모르게 나가는 돈도 많아진다. 그 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이냐가 맞벌이하는 가정의 최대 과제이다. 가장 우선시 해야할 일 중의 하나로 저자는 부부간의 소통을 꼽는다. 결혼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 중의 하나가 경제권을 처음에 누가 쥐느냐가 평생 결혼 생활을 좌우한다고도 하고, 또 나의 소득이 완전히 공개되면 지금까지 소비했던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할까봐 걱정되어 최소한의 생활비만 서로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결혼을 한다는 것을 새로운 하나의 가정을 만드는 일인데, 그 중심에 있는 두 사람이 서로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과연 어떤 일을 같이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그런 신뢰가 전제되지 못한 관계라면 동거인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래서 결혼 전이거나 결혼을 했거나, 앞으로 같이 살 사람이라면 꼭 자신의 소득을 완전히 공개하여 투명한 자산관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 


이와 같은 소통 후에는 구체적인 자산 관리가 들어가야 한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자신의 소득 수준에 맞는 결혼 비용이나 아파트 규모, 저축 규모를 제대로 계산할 수 있도록 무척 상세한 설명이 나와있다. 그 전까지는 서울에 사는 월급쟁이라면 이 정도의 주택에 살아야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소득 수준에 따라 적정선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SNS로 인해 자신의 사생활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사생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겉으로만 보기 좋은 사람이 아니라 알짜 내실을 다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을 어떻게 활용해서 노후 생활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을지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고, 그보다 더 힘든 실천이 따라줘야 한다. 


월급쟁이로만 한국에서 살아간다면 평생 일만 하다 죽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단순한 봉급쟁이도 계획만 잘 세우면 나중에 편안한 노후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희망이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앞날이 무척 불투명하더라도 그나마 직장이 있는 사람은 어느정도 자신의 미래가 예측이 가능하다. 이 책도 그런 안정성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갑작스럽게 회사가 어려워져서 회사를 나와야 하는 사정이 아니고, 자신이 회사 생활을 조정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대부분의 맞벌이 직장인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쥐꼬리만한 월급이지만, 그것이라도 어떻게 운용하여 몇 배로 불릴 수 있는지 비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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