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팩스 부인 미션 이스탄불 스토리콜렉터 38
도로시 길먼 지음, 송섬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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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경쾌한 스파이 소설도 있다니!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사실 폴리팩스 부인 시리즈의 1권은 아직 못 읽어봤고, 2권인 이 책부터 읽게 되었는데 앞의 내용을 몰라도 전혀 지장없이 책을 읽을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런 소설책의 분위기는 주인공의 성격에 따라 정해지게 되는데, 폴리팩스 부인은 나이가 많아도 건강은 문제없고, 굉장히 낙천적인 성격이라 보는 사람마다 그 사랑스러움에 흠뻑 빠지게 된다. 덕분에 아무리 심각한 상황이 닥쳐도 폴리팩스 부인은 어떻게은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믿음마저 생겨버렸다. 

이번에 폴리팩스 부인은 갑자기 터키 이스탄불로 떠나야 한다는 지령을 받게 된다. 전화를 받은지 30분만에 짐을 싸서 훌쩍 떠난 터키는 발걸음을 옮기는 데마다 위험에 빠진다. 어쩜 이렇게 다이나믹한 나라인지 신기할 정도이다. 터키말을 하나도 몰라도 우연히 만나는 사람마다 친절하게 잘 도와줘서 어려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다. 터키에 이렇게 스파이가 많은 줄은 이 소설에서 처음 알았다. 물론 망명을 하려는 스파이가 들어왔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이제 구시대적인 유물이라고 생각되었던 스파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대의 이야기는 은근히 재미있다. 

폴리팩스 부인 시리즈는 출간될 당시에 상당한 인기를 끌어서 여러 편의 시리즈가 나왔다고 한다. 아마 이번에 번역을 한 이 책 이후에도 계속 동명의 시리즈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사실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는 과연 얼마나 재미있을까 싶었는데, 일단 이 책을 손에 잡고 나니 손에서 책을 떼기 어려울 정도로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평소에 스파이 소설이나 가벼운 류의 이야기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분명히 좋아할 것이라 확신한다.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는 책이다. 머리를 식힐 겸 읽을만한 책을 찾고 있는 독자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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