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개자식 뷰티풀 시리즈
크리스티나 로런 지음, 김지현 옮김 / 르누아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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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소설은 자주 읽지는 않지만, 가끔씩 기분전환용으로 읽는 것도 괜찮다. 나름대로 로맨스 소설에도 매니아가 있다고 하던데 현대 로맨스 소설은 개인적으로 이 작품이 처음이다. 책 소개를 보면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USA 투데이 베스트셀러에도 올랐다고 하는데, 빠른 전개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구들이 그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솔직히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이 소설에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진다. 요즘같은 시대에 아무 생각없이 인턴 직원과 연애를 하는 미혼 상사는 스캔들에 오르기 쉬우며, 사실 머리 하나만 믿고 대표이사 가족들의 사랑을 받는 인턴 직원이라는 설정은 다소 동화같은 이야기이다. 너무나 현실적인 이야기만 많이 보았던 나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로맨스 소설의 세계를 처음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롭다. 단순히 시간 때우기용으로 보기에는 그만이다. 어차피 소설이라는 것이 지금 나와는 다른 상황에 대해서 현실을 잊기 위한 용도로 보는 것도 있으므로 그 목적으로는 적절하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 뭔가를 얻고 싶다면 그건 일단 아니다. 남녀 주인공들이 회사에서 벌이는 이른바 로맨스는 정말 꿈같은 이야기일 따름이다. 나름대로 작가는 플롯을 튼튼하게 짜려고 노력한 것 같으나,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서 수시로 자극적인 장면들이 등장하니, 다소 억지스럽다는 느낌도 들었다. 아무래도 이 장르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다보니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주 탄탄하게 구성이 짜여진 추리, 스릴러이니 말이다. 거기에다 독자도 깜박 속을 정도로 마지막에 반전이 있으면 더 좋고 말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처음부터 결말이 예상되고 약간 당황스러운 장면들이 많아서 조금 낯설기는 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기에는 다소 부담스럽다. 그러나 그냥 이런 장르의 소설도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에 내용을 가진 작품으로 평소에 로맨스 소설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한 번 읽어볼만하다.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판타지 소설이지만 가끔씩 이런 상상을 해보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다. 읽고나서 특별히 남는 것은 없지만, 상당히 매력적인 남녀 주인공이 궁금한 로맨스 소설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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