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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읽기 공부법 - 책 한 권이 머릿속에 통째로 복사되는
야마구찌 마유 지음, 류두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3월
평점 :
세상에는 다양한 공부법이 있지만, 7번 읽기 공부법은 조금 특이하다. 어떤 과목이든 반복해서 읽으면 그것을 마스터 할 수 있다는 건데,
일리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꾸준한 반복학습은 자연스럽게 기억에 남아 어떤 문제가 나와도 풀 수 있도록 내 몸에 흡수될 수 있게 된다. 이
대목에서 그렇다면 그냥 여러 번 읽으라고 하면 되지, 굳이 책으로 만들 내용까지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 책을 먼저 읽어본 결과, 그냥 아무
생각없이 책을 계속 읽기만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우고 효율적으로 읽어야 책의 내용이 내 머릿속에 들어온다.
일단 처음 3번 정도는 가볍게 통독하는 기분으로 읽는다.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어떤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4번째부터는 꼼꼼하게 읽는다. 그냥 읽으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은 다시 반복해서 읽고 계속 읽으면서 모르는 부분을 줄여나간다. 그리고
마지막은 지금까지 읽었던 내용을 정리하는 단계이다. 여기서 몇 가지 특이한 점이 있는데 책을 읽을 때 소리내어 읽지 않고 속으로만 읽는다.
밖으로 소리내어 읽게되면 주의가 흐트러진다. 그리고 6번째정도부터는 나만의 정리노트를 만들어도 되는데, 첫번째 읽기부터 만들면 안되는 이유는 그
때는 아직 내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요점을 정확히 짚어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공부 방법은 특히 인문계열 과목을 공부할 때 효율적이다. 물론 수학이나 과학과 같은 과목에서도 활용이 가능하지만, 서사적인
내용이 많은 국어나 역사, 사회 같은 과목들을 공부할 때 이야기책을 읽어나가는 느낌으로 공부를 할 수 있으니 반복 읽기 공부법에 딱 맞는다.
수학 같은 경우에는 일부 공식을 외우는 것 말고 다양한 응용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때만 읽기 공부법이
효과를 발휘하겠다. 아무튼 저자는 이와 같은 공부법으로 대학교도 들어가고 공무원 시험도 통과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고시생들도 이와같은
방법을 이미 사용하고 있었겠지만, 그래도 자신의 공부법과 비교했을 때 보완할 점을 참고하면 좋겠다.
어떤 시험을 보기위해서 단시간 내에 벼락치기로 공부하는 것은 당장 시험 점수를 올리는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그 내용들이 내
것이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 책에 나와있는 7번 읽기 공부법을 통해 좋은 지식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이 책이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