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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2시간 - 현직에서 퇴직 후를 준비하는
정기룡.김동선 지음 / 나무생각 / 2015년 2월
평점 :
이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은 없어졌다. 이와 같은 사실은 이제 막 회사를 입사한 신입 사원도 알고 있다. 기업에서는 신입사원에게 다양한 교육을 통해 회사를 위한 인재로 육성하려고 하나, 몇 년만 다녀보면 회사가 나를 챙겨주는 일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래서 입사를 하자마자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야 한다. 10년 전만 해도 회사만 열심히 다니면 노후는 어떻게든 해결될 것이라고 믿었으나, 이제는 사회가 달라졌다. 스스로의 미래는 각자가 책임져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 책은 아직까지 회사에만 올인하고 있는 기성세대를 위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회를 어느정도 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회사라는 우리를 빠져나가지 못하는 40대 이후의 가장들에게 어떻게 하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지 가장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사실 이 책은 20대나 30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어느정도 자신을 파악하고 삶을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고있는 세대이기 때문에 불확실한 미래가 그리 낯설지 않다. 그러나 40대 이후의 세대는 약간 다르다. 그저 묵묵히 직장에서 자신의 일을 꾸준히 한다면 누군가 자신을 인정하고 정년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최근의 사회적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하면 자신의 노후를 준비할 수 있을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 책에 나오는 이야기는 사실 거의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저자의 이력을 보니 주인공인 김장수 씨와 거의 비슷한 단계를 거쳐왔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공적으로 노후 커리어 변신에 성공한 김장수 씨는 퇴직하기 오래 전부터 자신의 적성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신중하게 생각을 했다기 보다는 즉흥적으로 뭐라도 배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몸으로 부딪히는 케이스였는데, 결국에는 남들에게 설명하기 좋아하는 강사로서의 적성을 찾았다. 그리고 또 등장하는 또 한 사람인 최부장은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분야에서 조금 더 공부하여 결국은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 두 사례를 통해 어떻게 하면 노년을 대비한 또 다른 직업을 찾을 수 있을지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 국가에서도 노년층 일자리에 대한 지원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퇴직하기 전부터 이런 혜택을 잘 활용하면 보다 즐거운 노후대비가 가능하다.
퇴근 후에 지인들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도 좋지만, 조금만 시간을 내서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을 매일 조금씩이라도 갖자. 매일 1시간만 공부하면 나의 미래가 달라진다. 이건 비단 4-50대 직장인뿐만이 아니라 2-30대 직장인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혹시 본인이 회사에서 다른 직원들을 관리하는 관리자의 위치에 있다면 그들의 미래를 위해 업무 외 시간은 마음껏 쓸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미덕을 발휘해보는 것도 멋진 일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