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비즈니스 산책 - 세계가 주목한 스타트업의 요람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박대진 지음 / 한빛비즈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는 나에게 항상 전쟁의 긴장감이 감도는 곳이다. 최근에도 분쟁 사태가 벌어져 대규모 전쟁으로 확장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이기적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멀고도 낯선 나라에 대한 비즈니스 안내서가 나왔다. 나는 종교적으로나 국가적으로 큰 관심이 없던 나라라, 이스라엘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실은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책을 통해서 참 많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언젠가 TV에서도 나왔을지 모르겠지만, 이스라엘에 이렇게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은 줄은 처음 알았다. 보통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굉장히 작은 국토와 인구만을 가지고도 이렇게 많은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었던 것은 이스라엘의 독특한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 한 권으로 이스라엘을 모두 이해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문화는 이해가 가능하다. 지금 이스라엘의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생활하는지 저자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흥미롭게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스라엘이 그저 먼 나라라고만 생각했는데, 여러모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점도 많고 배울 점도 많은 국가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스라엘의 관광 산업은 여전히 성지 순례가 중심이지만, 관광 말고도 이스라엘은 가진 자원들이 많다. 특히 우수한 인재들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군수 산업이나 IT산업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이러한 성공의 원인을 개방적인 학습환경과 군대 문화에서 찾는다. 특히 모든 사람들이 군대에 가서 첨단 기술을 접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 있는 원천이 된다고 한다. 물론 특정 분야에 한정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가 당장 이스라엘처럼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시사점은 있다고 본다. 그 외에도 식문화나 이스라엘에서 대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생각보다 이스라엘이 그리 이기적인 나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스라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참고해서 읽어보는 것도 괜찮겠다. 저자가 직접 찍은 다양한 현지 사진과 함께 마치 이스라엘을 여행하는 것처럼 쉽게 쓰여진 덕분에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책인데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나중에 이스라엘 비즈니스 투어라도 가면 더 재미있을 듯 하다. 자신들만의 문화를 지키고 또 발전하기 위해 쉴 새없이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슬그머니 자극을 받는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스라엘도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중의 한 곳이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이스라엘의 모습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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