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중독 - 뇌를 자극하는 맛의 역습! 더 이상 스스로를 통제할 수 없다
박용우 지음 / 김영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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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면 달거나 매운 맛의 음식이 끌린다. 그냥 밋밋한 음식이 아니라 강한 맛의 음식이 먹고 싶어진다는 뜻이다. 그 당시에는 이런 증상의 원인을 잘 알지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과학적으로 원인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원인만 알았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체계적인 문제 해결 방법이 있어야 한다.

 

'음식 중독' 이라는 단어는 배가 불러도 끊임없이 먹을 것을 찾는 현상을 말한다. 개인적으로 배가 부르다고 인지가 되면 그 순간부터 먹는 것을 중단하는 편이라 나름대로 음식에 대한 제어는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요즘에는 가끔씩 좀 과하게 먹을 때가 있어서 슬슬 걱정이 되던 참이었다. 아무래도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크다보니 나도 모르게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나보다. 회식을 제외하면 늦은 저녁은 먹지 않더라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체질이라 나름대로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 외부의 자극이 계속되면 제어하기가 쉽지는 않다. 나 말고도 은근히 많은 사람들이 야식을 즐긴다고 하니 음식 중독이 이제 더 이상은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24시간 먹거리가 널려있는 부지런한 국가라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이런 환경도 음식 중독에 빠지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는 음식 중독의 유형과 원인, 그리고 해결 방법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의학에 대한 지식이 없어서 어렵지 않을까 걱정하는 독자들이 있다면 그 걱정은 살포시 내려놓아도 좋겠다. 비전문가가 읽어도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게 풀어썼기 때문에 조금만 집중해서 읽는다면 누구나 음식 중독에 대해서 이해가 가능하다. 결과적으로는 음식 중독으로 인해 다이어트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이 책은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주고 있다. 아무리 좋은 다이어트 프로그램이 있더라도 스스로 납득이 되지 않으면 자신에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기 어렵다. 이왕이면 과학적인 이론을 제대로 숙지하고 다이어트 계획을 짠다면 효과적인 실천이 가능하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자연식 위주의 식단과 적당한 운동이 다이어트에 가장 적합한 처방인데, 왠만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는 한 꾸준히 실천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유혹을 끊지 못하는 것이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신체적 반응이라는 논리가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 있는 주장이다.

 

다행스럽게도 음식 중독은 다른 약물 중독에 비한다면 비교적 극복하기 쉬운 편이다.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다이어트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책이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효과적인 다이어트의 첫 걸음은 식단 조절이니 말이다. 원인을 알고 나 자신을 제대로 안다면 매번 반복되는 다이어트의 실패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건강한 음식을 적당히 먹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심스레 이 책을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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