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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을 용기 -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이승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이왕이면 좋은 말을 듣고 싶고, 비난을 들으면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그런데 사회 생활이라는 것이 항상 좋은 말만을 듣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떤 때는 본인이 잘 못해서, 아니면 이유도 없이 그냥 욕을 먹을 때도 있다. 같은 상황이라도 잘 이겨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너무나도 괴로워서 힘들어 하는 사람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후자였다가 전자로 바뀌어가는 중이 아닐까 싶다. 학창시절에서부터 착실한 우등생으로 항상 칭찬에만 익숙해져 있었고, 사회생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직장에서 연차가 쌓이다보니 내 생각에는 별 일 아닌데도 크게 혼나는 경우가 생겼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서 내 자신이 무너져간다는 것을 느끼던 와중에 어떤 계기를 통해 조금씩 회복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이 좀 더 실감나게 다가왔던 것은 비슷한 경험을 이미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나와 같이 부정적인 외적 자극에 약한 사람들에게 절대 그럴 필요가 없다고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간은 상당히 자기 중심적이다. 본인이 상처받지 않기 위해 남을 비방하는 일도 있고,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사람이 상처를 받는다. 그런데 이런 상처들은 본인이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쉽게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이 너무나 괴롭더라도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 일일 수도 있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란 솔직히 불가능하다. 하필이면 내가 같이 일하는 사람 중의 하나가 나를 괴롭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내 자신이 불편한 것이다. 그런 상황이 지속되면 회사를 다니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 이 때가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들의 최대 고비가 아닐까 싶다. 이럴 때는 본인의 입장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시간을 두고 객관적으로 판단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스스로 그런 판단이 어렵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변의 공격에 잘 버티려면 무엇보다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 주변 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나 자신만 잃지 않는다면 분명히 지금의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 내 인생을 다른 사람이 대신 살아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모든 결정은 내가 내려야할 수 밖에 없다. 본인의 내공을 키우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 저자는 평소에 할 수 있는 활동으로 독서와 운동을 꼽고 있는데, 그 외에도 사람에 따라서 다양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나의 자존감을 높여가면 나중에는 주변에서 어떤 말을 하더라도 꿋꿋하게 대처할 수 있다.
조금은 피상적인 말들이 있기는 하더라도 여기에 나오는 방법들을 어떻게 본인 것으로 소화해느냐 하는 문제는 오롯이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말 때문에 힘든 직장인들에게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의 표지에 나와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그저 내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하면 그만이다. 사람들에게 지친 직장인에게 이 책이 조금은 힘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