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법률여행 5 - 민사소송법 편 재미있는 법률여행 시리즈 5
한기찬 지음 / 김영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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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라고 하면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용어가 낯설 뿐만 아니라 소송이라도 할라고 치면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은 쉽게 다가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분명히 뭔가 억울하기는 한데, 법을 잘 모르니 어떻게 대응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소송까지 가자기 너무 번거롭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법은 보통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그 문턱이 높게 여겨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래서 일반인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는 법률여행' 시리즈가 나왔다. 아마 예전에 한 번 나온 적이 있는데 그 때 이 책이 잘 팔렸나보다. 이번에는 제 5권 민사소송법까지 추가하면서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1권부터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이 시리즈의 구성 특성상 순서는 큰 상관이 없는터라 나는 5권부터 읽어보기로 했다. 살아가면서 아마도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분야가 민사소송법이 아닐까 싶다. 사람들 사이의 다양한 분쟁을 해결하고 어떻게 하면 나의 권리를 제대로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들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구체적으로 실려있다.

 

이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각 상황별로 짧은 에피소드가 등장하고, 그 다음 장에는 실질적인 해결방법이 나와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되지만, 차례를 훑어보고 재미있겠다고 생각되는 사례부터 읽어나가도 전혀 무리가 없다. 법에 대해서 조금이라고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는 구성이 무척 마음에 든다. 사실 해결방안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가끔씩 어려운 용어가 나와서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는데, 천천히 읽어나가다 보면 이해할 수 있을정도라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다.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작정 변호사를 찾아가기도 부담스럽고 일단 어떤 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이 적당할 듯 싶다.

 

사실 평소에 법과 나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나도 언제든지 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할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법은 우리 생활에서 생각보다 많은 상황들을 조정하고 가능하면 객관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를 마련해놓고 있다. 그래서 재판이 길어지는 이유가 한 번 판결을 내리면 번복하기는 불가하고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일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직까지는 법적 문제에 부딪혀본 적은 없지만, 이 책을 통해서 법이 한층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든다. 꼭 소송을 준비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법에 대해서 관심을 가졌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생각보다 친근한 법의 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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