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기회의 대이동 -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최윤식.김건주 지음 / 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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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류의 미래 예측서를 보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얼마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 성장하기는 커녕, 쇠퇴하고 있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하면 좀 더 변화의 최첨단에 설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그리 주목받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다. 다만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적당히 가고 싶을 따름이다. 이 책의 저자는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이 엄청나며, 여기에 편승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도태될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빠르게 변화하는 IT분야를 비롯한 몇몇 분야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도 전통적인 가치들과 기술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서 말하는 것도 지금 당장 이런 분야들이 망한다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몇십년 후에 역사의 그늘로 사라질 것이라는 사실을 얘기하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말이다.

 
확실히 사회는 예전보다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내가 그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번째는 모든 정보나 사회와 단절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경우, 그리고 두번째는 이미 그 사회의 변화에 편승해있기 때문에 미처 그 흐름을 느낄 새도 없는 경우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지금 이순간에도 자전과 공전을 계속하고 있는데,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사실 이 책에 있는 내용이 이와 비슷한 종류의 책들과 비교했을 때, 그리 특별한 내용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조금 다른 점이라고 하면 이렇게 바뀌는 시대에 성공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할지 나름대로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인재라면 이미 못 이룰 것이 없을 듯 한데, 아마 이런 인재가 되기 위한 사람들을 위하여 쓴 글임에는 틀림없다.
 
이미 대충은 예상했겠지만, 인문학적 감수성을 가진 사회적 관계가 좋은 인재가 주목받는다. 앞에서는 언어능력이 크게 필요없다고 했었는데, 어차피 사람들간의 관계는 언어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기본적인 언어능력은 필수 조건이다. 그리고 기술에 대한 적응력도 빨라야 한다.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은 이미 그려져있는데, 아직 사회에 나가지 않았거나 좀 더 자신을 특출나게 개발하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한번 참고해볼만한 글이다. 그러나 어느정도 사회생활을 하고 자신의 전문분야가 정리된 사람이라면 이런 보편적인 가치를 개발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집중하는 것이 좀 더 성공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모든 사람이 혁신에 관련된 분야에서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분명히 전통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도 미래 사회에서는 새로운 포지셔닝을 하게 된다. 다만 개성없는 대량생산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일어날 시대적 흐름을 읽고, 그 흐름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 과정 속에서 좀 더 발전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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