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필기체 잘난체 (스프링) - 유학 준비생 영어 사용자 필수 교재
보고미디어 콘텐츠기획부 엮음 / 보고미디어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수년동안 영어를 공부했지만, 사실 영어 필기체를 곧장 알아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또박또박 쓰여진 인쇄체는 읽는데 전혀 문제가 없지만, 필기체는 눈으로만 배웠을 뿐 제대로 써본적은 없어서 낯설기만 하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쓱쓱 마구 날려 쓴 영어 필기체를 아무런 도움없이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내가 그런 글자를 쓴다면 좀 더 멋진 일이겠구나 싶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실제로 이 책을 보면 일반 크라프트지로 된 스프링 노트처럼 생겼다. 그래서 부담없이 마구 들고다니면서 쓰기도 편하다. 그냥 영어 필기체는 어떻게 쓰는 것인가에 대한 강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독자들이 책에 직접 쓰면서 몸소 익힐 수 있도록 연습공간을 잔뜩 만들어놓았다. 좀 더 연습하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는 독자라면 별도의 노트를 따로 준비해도 되겠지만 특별히 별도의 노트조차 귀찮다면 이 책을 보면서 그대로 쓰기 연습까지 가능하다.

 
처음에 이 책을 딱 보았을 때, 엄청나게 얇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만큼 책 값이 그리 비싸지도 않다. 약간 고급 노트보다 비싼 정도로 학생들에게 절대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다. 그런데 실제로 연습을 해보면 이것저것 써보게 만드는 단어들의 수가 만만치 않게 꽤나 많다. 그리고 더 좋은 것은 출판사 홈페이지를 가면 연습용 시트 서식 파일이 있어서 얼마든지 추가로 출력이 가능하다. 아무래도 책안에 쓰는 연습장의 면적은 한계가 있으니 이렇게 여러모로 세심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보여 무척 마음에 든다. 언어 공부를 할 때 눈으로만 보면 내 것으로 체득이 되지 않는다. 직접 소리내어 읽어보고 손으로 써 봐야 진짜 내 것이 된다.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책은 영어권에서 생활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멋진 영어 필기체를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쓰기 교재이다.
 
처음에는 한 글자씩 써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단어, 숙어, 문장의 순서로 나가면서 조금씩 필기체에 대한 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처음에는 필기체가 마냥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필기체도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글도 정자로 또박또박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스타일대로 막 날려쓰는 사람도 있다. 영어의 필기체도 시간이 없을 때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의 암묵적인 약속이다. 이를 제대로 알아보는 것도 해당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본다. 생생한 생활 영어에 관심 많은 사람들에게 적극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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