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공작소 - 베스트셀러 작가 오슨 스콧 카드의 소설 창작 노트
오슨 스콧 카드 지음, 김지현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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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쓴 작가는 '오슨 스콧 카드'라고 하는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는 '엔더의 게임'이 영화화 되어 개봉하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바 있다. 나도 그 전까지는 이 작품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영화를 보면서 관심이 생겼다. 보통은 영화보다 원작이 더 재미있는 경우가 많아서 조만간 책을 구입해서 볼 계획도 있다. 그러나 영화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던 작품이라 책에 대한 기대는 더 크다. 그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어리지만 개성이 강한 주인공 캐릭터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주인공을 보면서 캐릭터의 매력에 푹 빠졌다. 그런 캐릭터를 만들어낸 작가가 쓴 캐릭터 작법서라니, 충분히 신뢰가 가고도 남는다.

 

사실 평범한 소설 쓰기 안내서라면 좀 지루할 법도 하다. 그러나 이 책은 보통 문학작품을 읽는 것과 같이 무척 흥미진진하게 쓰여져있다. 특별히 나는 소설을 써야겠다고 마음을 먹지 않더라도 한번쯤 읽어두면 꽤 유용한 내용들이 실려있고, 특히 소설가 지망생이라면 꼭 알아두어야 할 알짜배기 정보들이 실제 사례와 함께 친절하게 쓰여있다. 나는 소설가 지망생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편한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무척 재미있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이 책을 읽었다. 독자들에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또 어떻게 사건을 전개해나가야 하는지 캐릭터를 주로 다루고 있지만 소설 작품에서도 캐릭터의 매력이 그 작품을 이끌어가는 원동력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크게 보면 소설 작법서라고 보면 된다. 본인이 썼던 작품들을 예시로 들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작가가 쓴 작품을 미리 읽어본다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가 되겠지만, 미리 읽어보지 않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일반 독자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하는지 그 과정을 알게 될 것이다. 나도 덕분에 내가 좋아하던 작품들의 주인공 모습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서사 구조와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것이 모든 진리는 아니겠지만, 보편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캐릭터의 조건인 것은 분명하다. 캐릭터를 구성하는 방법에서부터 어떻게 말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상세하게 쓰여져 있어서 소설가 지망생이라면 꼭 읽어보라고 강력추천하고 싶다. 특별히 소설가를 지망하지 않더라도 작가를 꿈꾼다면 한 번쯤은 읽어봐야할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저자가 여기서 말하는 캐릭터란 저자 본인이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법을 배워서 좋은 작품이 많이 나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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