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공부하는가 - 인생에서 가장 뜨겁게 물어야 할 질문
김진애 지음 / 다산북스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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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것은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모두 끝나는 것 같지만, 사실 인생 자체가 공부라고 봐도 무방하다. 어떤 내용을 배우는지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하더라도 학교에서 천편일률적으로 배우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삶을 살면서 꼭 알아야 할 것들을 알아가는 것도 공부에 속한다. 이 책의 저자는 건축 도시공학 분야의 박사로 이미 관련 분야의 책을 여러 권 낸 경력이 있으며, 예전에 출간된 책 중에 건축공학도로서 상당히 인상적인 내용을 담은 책을 읽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난다. 순수하게 학자의 길을 걸을 줄 알았던 그녀가 정치판에서 일하게 되면서 다소 의아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나름대로 결심한 바가 있었으니 그 길을 택한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이 책에서는 본인이 겪었던 공부의 경험담을 위주로 공부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나도 공부하는 것을 꽤나 즐기는 편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강의보다는 책을 통해서 보다 많은 지식들을 쌓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학교에서 한 학기동안 배웠던 것보다 더 많은 지식들이 책 한 권에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직접 듣는 강의가 재미있었던 것은 내가 직접 무언가를 해보거나 다른 친구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작업을 통해서 몸소 체험할 수 있었던 경험 덕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저자가 여기에서 말하는 공부의 중요성이나 방법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공감이 가는 편이다. 꼭 어려운 책을 읽어서만 공부가 완성되는 것이 아니고, 만화책을 통해서도 인생살이 공부가 가능하다. 나도 꽤 잘나간다는 대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을 몇 명 알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만화책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상당 수 된다.

 

무엇이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를 제대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공부가 아닐까 싶다. 꼭 학교에서만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도 배울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시간이나 체력이 모자라서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들은 어떤 환경에서라도 꿋꿋하게 자신이 목표한 바를 해내고야 만다. 이런 혼자만의 몰입하는 시간이 모인 덕분에 저자가 지금의 위치에까지 오를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정체된 삶이 싫어서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결국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싶다는 욕망 자체가 근본이 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공부는 죽을 때까지 놓을 수 없는 화두이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삶을 내버려둘 수도 있겠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내가 가진 시간은 얼마든지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 운명에 휩쓸려가는 사람이 되기보다는 그 운명을 조정하는 사람이 되어본다면 좀 더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공부에 대한 욕심을 가득 가져보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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