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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글쓰기 - 일주일 반복 사용설명서
서미현 지음 / 대림북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글을 참 잘 쓰고 싶다. 거의 매주 시간이 날 때마다 서평을 쓰기는 하지만, 정말 잘 된 글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가 퇴고를 거치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다보니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아주 가끔씩 오타가 나는 경우도 있고,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글을 썼는지 알 수 없는 글들도 있다. 서평이라는 것이 책을 읽고 난 나의 느낌을 주로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가끔 괜찮다고 생각되는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읽어보면 자신의 감상뿐만이 아니라 다른 책에서 인용한 글귀도 붙이고 해당 책에서 괜찮았던 구절도 인용하곤 한다. 물론 사람마다 각자 쓰는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이 좋다고 단정짓기란 어려워도 그것은 그 사람 나름대로 자신만의 노하우를 활용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 책의 저자는 오프라인에서도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는 카피라이터이다. 감각적인 글을 많이 쓴 저자이기 때문일까, 약간 딱딱할 것만 같은 책 표지와 달리 글이 술술 읽힌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맛깔나면서도 재미있으며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글을 쓸 수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아무리 글쓰기를 직업으로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어려운 단어만 잔뜩 늘어놔서 정말 읽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 책도 있는데, 이 책만큼은 생각보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물론 이 책의 특성상 책을 읽는 것보다 실제로 활용을 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기는 하다. 각 꼭지마다 연습문제를 달아놔서 자신이 직접 글을 써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모든 과정은 스스로의 힘으로 해내야하는 고단함이 있지만, 진짜 글을 잘 써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재미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주제들이 많다.
아무래도 저자의 직업이 카피라이터이다보니, 설명하는 글쓰기보다는 창의적인 생각이 담긴 글을 어떻게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좀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모든 길은 이어진다는 말이 있듯이, 글도 다양하게 쓰다보면 소설이나 광고 카피, 대본 등 자신에게 맞는 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좀 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어떻게 찾아내야할지 고민인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 나와있는 방법을 적극 활용해서 실마리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나 스스로도 글쓰기란 일단 많이 써보고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가장 쉽게 글을 풀어나가는 첫번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다보면 재미있는 글도 나오는 법이다. 다른 사람과는 다른 시각을 가진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기초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친절한 안내자를 만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