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가게 : 노포의 탄생 - 전 세계 장수 가게의 경영 비결을 추적한 KBS 초특급 프로젝트 백년의 가게 1
KBS 백년의 가게 제작팀 지음 / 샘터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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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업을 100년 넘게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는 것은 분명 놀라운 일이다. 사실 주변을 둘러봐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망하는 가게를 종종 보기 때문에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가게를 볼 때면 신기하기도 하다. 워낙 빨리빨리만을 외치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오래 가는 가게를 만날 수는 있는 것일까. 실제로 우리나라에도 100년이 넘은 가게가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는 사양 산업이라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전통보다는 편리함을 우선시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상 빨리 변하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가게는 오래 생존하기 어렵다는 것이 냉정한 비즈니스 계의 현실이다.

 

이 책에서는 과거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게들을 차례대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어떻게 해서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에 대한 노하우도 함께 나와있는데, 각 사례들을 들어보면 모두 고개를 끄덕일만큼 놀라운 품질과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말이 쉬워서 백년이라는 세월이지만, 그동안 분명히 어려운 고비도 여러 번 넘겼을 터이다. 그래도 본인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과 고집이 있었기에 오랫동안 가게를 유지할 수 있었다.

 

수많은 가게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에서도 '올드 홈스테드'는 TV에서도 본 기억이 난다. 그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즐겁고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면서 일하고 있었다. 단순히 서빙을 하더라도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고, 고기를 다루는 사람도 수십년을 일하면서 간직한 자신만의 기술이 있었다. 세상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그 장소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결코 잊지 못할 좋은 기억만은 남겨주는 곳임에는 분명하다. 지금 굉장히 장사가 잘 되고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끊임없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시대에 맞는 흐름을 찾기 위한 노력 덕분에 지금까지 가게가 살아남아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IMF이후로 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자신만의 사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이지만 이 와중에서도 성공 사례는 분명히 생겨나며, 그 뒤에는 수많은 실패 사례들이 존재한다. 새로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해야하는지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사례집이다. 꼭 사업을 하려고 하지 않더라도, 열심히 삶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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