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사기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것들 - 몰라서 손해보는 당신의 잘못된 화장품 상식
김준구 지음 / 참돌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매일 쓰는 화장품은 일상 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가 없는 필수품임에는 틀림없다. 한 달에도 여러가지 신제품이 나오는 덕분에 매번 나오는 제품들만 다 써보려고 해도 얼굴이 모자랄 정도다. 그러나 나에게 맞는 화장품을 찾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다른 사람들이 아무리 좋은 화장품이라고 해도 각자 다른 피부 타입 덕분에 나에게는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인터넷에는 화장품을 주제로 한 동호회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여기에는 왠만한 정보는 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파워블로거들이 쓰는 각종 리뷰들을 통해서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워낙 정보의 출처가 다양하다보니, 어떤 정보들이 정확한지에 대해서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이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다. 여성들이 화장품에 대해서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바탕으로 짧고 명쾌하게 근거를 들어서 답변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내가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서 꽤 흥미롭게 읽었다. 아주 자세한 답변이라기 보다는 상식적인 선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읽으면 적당할 듯 하다. 저자는 화장품 마케팅을 업으로 삼고 있다보니, 전반적인 화장품 업계에 대한 내용은 충실한 편이다. 그러나 남자라는 점에서는 여성에 비해 디테일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있어서 약간 부족한 면이 있다. 특히 책의 뒷 쪽에 글로서 메이크업을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요즘같이 사진이나 그림으로 메이크업 강좌가 잘 되어 있는 시대에서 보기에는 좀 뒤떨어진 정보전달 방식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화장품에 관련된 궁금증을 해소시켜주고 있어서 읽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가 잡지 사은품으로 주는 화장품을 과연 믿어도 될까 하는 점이었다. 그런데 이 책에 따르면 화장품 샘플은 잡지사나 화장품 회사에서 홍보용으로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써서 만든다고 한다. 혹시라도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을 제공했을 경우에는 독자들의 입소문을 무시할 수 없어서 나중에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그렇다면 정말 좋은 부록이 담긴 잡지는 어떻게든 손에 넣는 것이 정답! 이 외에도 깨알같은 화장품 정보들이 가득 실려있어서 마치 잡지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 책 마지막에 실린 화장품 성분표는 화장품에 대한 문외한인 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 잘 쓰여 있어서 정말 관심있는 제품이나 듣보잡 브랜드 같은 경우에는 이 성분표를 보고 파악을 해보는 것도 좋겠다.

 

세상에는 수 많은 화장품이 있지만, 모든 제품을 써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인터넷 리뷰나 매장 테스트 등을 통해 나에게 정말 잘 맞는 화장품을 골라 쓰는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야겠다. 물론 이 책에 나온 정보도 올바른 화장품을 구입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화장품에 대해 관심 많은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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