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쇼크 - 위대한 석학 25인이 말하는 사회, 예술, 권력, 테크놀로지의 현재와 미래 베스트 오브 엣지 시리즈 2
존 브록만 엮음, 강주헌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문화'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기에 문화란 사람이 만든 창조물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살아갈 의미마저 생각하게 하는 지적 재산물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문화에도 다양한 변화가 오고 있다. 과거에는 굉장히 느린 속도로 사회가 발전했기 때문에 문화적 쇼크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넷이라는 놀라운 기술이 도입된 이래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의 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단순히 음악과 미술 분야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거대한 시대적 조류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통칭하여 문화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문화란 우리 생활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이 책에서는 이 시대의 문화 현상에 대해 세계의 석학들이 자신의 의견을 나름을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는 글들을 모아놓았다.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것도 있고, 그동안에 자신이 썼던 글을 요약해서 다시 소개하는 글도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지만 그 현상들을 학문적으로 해석해서 써놓았기 때문에 굉장히 천천히 읽지 않으면 글 전체를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난해한 글들이 많다. 물론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 자체가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문화이기에 음미하면서 읽으면 이해 못할 것도 없겠지만, 쉽게 읽히는 글을 주로 읽어왔던 나에게 이 책은 다소 버거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이렇게 연구하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었다.

 

많은 학자들이 기술의 발달이 문화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인쇄술과 방송기술의 발달에 따라 일방향적인 의사소통만이 이루어졌다면, 지금은 각 개인이 나름대로의 의견을 사회에 직접 피력할 수 있다. 요즘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사건들도 그 발단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기자들도 뉴스를 찾아 거리로 뛰어다니기 보다는, 인터넷을 서핑해서 찾아내는 경우가 더 많다. 전방위적으로 문화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볼 수 있으나, 이제는 커다란 흐름이 있는 것이 아니라 파편적으로 이루어지며 종류도 무척 다양해졌다. 이러한 현상을 하나의 이론으로 설명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주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런 인문학적인 고찰들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뭔가 뿌듯해지는 느낌이다. 이 시대의 지성들이 문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인문학적인 지적 수준 향상에 무척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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