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이 되기위한 필수 조건

필립 코틀러의 굿워크 전략 - 세상과 소비자의 마음을 얻고, 함께 성장하라!
필립 코틀러 외 지음, 김정혜 옮김 / 와이즈베리 / 2013년 1월

최근 기업의 사회 참여가 적극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더 이상 기업은 스스로의 이윤을 창출하기만 해서는 안되고, 사회 문제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 전에도 각 기업들은 공익을 위해서 하는 활동들이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브랜드가 긍정적으로 인지된다는 사실을 알고, 다양한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제는 공익활동이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해야하는 의무사항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사회적 활동을 시작하려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일지 감이 잘 안 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 및 관련된 기업들을 위해서 성공적으로 사회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의 사례 및 실질적으로 사회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필요한 지침, 또한 기업의 지원을 받고자 하는 단체들을 위한 가이드가 이 책에 실려있다.

이 책에서는 사회에 기여하는 '착한 기업'의 활동은 의무를 넘어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말한다. 이런 활동들을 마케팅적인 측면에서 활용할 수도 있고, 기업이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사회에 기여할 수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준 기업들은 수익성 및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두루 확보할 수 있었다. 사실 책에 등장하는 기업들의 몇 되지 않는다. 너무나도 유명해서 이미 이 책을 읽기도 전에 알고 있었던 사례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기업이 사회적 문제에 참여하는 것을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앞으로 어떻게 가면 좋을지 제안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 기업의 경영자뿐만이 아니라 CSR 활동 담당자들이 읽어보면 더욱 좋은 내용들이 많다. 사실 나 같은 경우에는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어서 구체적인 실천 전략 부분에서는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아마 본인의 업무에 해당되는 독자라면 적극적으로 공감하면서 읽지 않을까 싶다.

일반 독자로서 이 책을 읽었을 때 세계에 있는 유수의 기업들이 어떤 방법으로 사회와 공감하면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책을 읽는 동안 무척 흥미로웠다. 그리고 평소에 각 기업들이 펼치는 사회 공헌 활동을 보면서 과연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되었다. 사업 초기에는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사업이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게 되면 사회적인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 나중에 본인이 직접 사업을 해 볼 생각이 있는 사람도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기업을 운영하는 목적 중에 이윤 추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는 의미도 있다는 것을 여러 사회를 통해 간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