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건강 브리태니커 - <한 권으로 읽는 브리태니커> 저자 제이콥스의 760일 죽기 살기 몸 개조 프로젝트!
A. J. 제이콥스 지음, 이수정 옮김 / 살림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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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뭔가 거창하지만, 이 책은 절대 무겁지 않다. 오히려 꽤나 가벼운 내용이라 이렇게 두꺼운 책이 재미있어도 되나 싶을정도로 쉽게 읽히는 책이다. 이 책을 쓰기 전에 같은 저자가 쓴 책을 읽어보았던 독자라면 알겠지만 엉뚱한 발상으로 떠오른 생각을 직접 본인의 생활에 적용을 해보는 실험맨 타입으로 보통 사람 같으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일들을 스스럼없이 해낸다. 이번에도 어떤 실험을 해보았을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역시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내용과 위트가 담겨 있어서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전형적인 미국인 타입으로 단 것을 좋아하고 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것은 미국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대도시에 사는 모든 독자들이 비슷할 것이다. 그러다 어느 날 무럭무럭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늙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보통 사람처럼 헬스 클럽을 다니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몸의 각 부위별로 건강해지는 방법을 연구하고 직접 체험해보는 생활을 한다. 다소 엉뚱한 방법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많았는데, 의외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것도 있었고, 예상대로 전혀 소용없는 방법도 있었다. 왠만큼 건강해진다는 방법을 다 해본 듯 하다. 거의 2년동안 건강해지는 프로젝트를 위해서 여러 시도를 한 것과 세상에 건강해지는 방법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나의 생활 습관도 반성을 하게 되고, 책의 가장 뒷 부분에 나와있는 건강한 생활을 하는 방법은 꼭 따라해보고 싶다. 다소 엉뚱한 발상을 가지고 있는 저자라고 하더라도 극히 이성적이라 추천해주는 방법 만큼은 제대로 된 방법이니 말이다. 이 실험을 하는 동안 저자의 삶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덕분에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을 떠나 보내야 하는 일도 겪었으나, 결국 모든 것을 극복해내고 예전보다 건강한 몸을 가지게 된 것은 분명하다. 운동하는 시간 때문에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조금 줄어든 것은 아쉽지만, 운동을 통해서 잔병치레를 덜 앓게 된 것도 큰 선물이 아닐까 싶다. 모든 사람들이 저자처럼 극단적인 생활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솔직히 이런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여간 큰 결심을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간접 경험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고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평소에 A.J. 제이콥스의 전작으로 인해서 이 작가의 팬이 되었거나, 극단적으로 건강한 생활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웃음과 따뜻한 감동이 있는 에세이로 무기력한 일상에 재미있는 발상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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