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스몰 - 인터넷과 공유경제가 만들어낸 백만 개의 작은 성공
김상훈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인터넷이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전세계적으로 사용되면서 세상은 많이 달라졌다. 과거의 시대가 소유의 시대였다고 한다면, 오늘날의 시대는 가지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너무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공유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한정된 자원으로 모든 것을 가지고 살기에는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공유 경제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즐기면서 생활할 수 있다. 나에게 조금 남는 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서 돈도 조금 번다면 그것만으로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스마트폰과 페이스북을 이용해보지 않아서 정확한 위력은 체험할 수 없지만, 이런 아이디어들은 정말 멋지다.

 

이 책에는 인터넷을 이용해서 다양한 공유 경제 모델을 만들어낸 사례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류의 사업들이 흔히 그러하듯이 한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에서 소자본으로 시작한다. 그러다가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되면 급속도로 사업이 성장하게 되는데 이미 기반이 되는 시스템들은 갖추어져 있는 상황이라 크게 많은 자원이 필요하지는 않다. 대부분은 이미 신문이나 방송상으로 알려진 서비스들이 많은데, 그 모든 사업들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저자 나름대로의 생각을 펼치고 있다. 가장 흔하게 나누어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집에 남는 방이나 사무실 공간이 된다. 또한 출퇴근 할 때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도 같은 개념으로 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서비스들은 도입 초기에 이미 시도가 되었고,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기 서비스가 되었다. 이런 서비스를 시작한 사람들이 큰 돈을 벌지는 못했더라도 어느정도 투자금은 충분히 회수할만큼 돈은 벌었다. 단순히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 쓴다는 개념에서 시작된 일인데, 사람들의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시대적인 흐름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물건을 소유하는 것에서 질린 사람들이 내가 필요할 때만 사용하는 물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되겠다. 내가 가지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돈이 부족해서 하지 못한다면 불만만 잔뜩 쌓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아주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고 공유를 한다면 돈을 더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만큼의 생활이 가능하다.

 

평소에 이런 류의 사업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을 찾고 있었던 터라, 현재 시장의 상황과 어떤 서비스들이 사람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 비교적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무척 재미있었다. 아마도 인터넷은 앞으로도 더 많은 우리의 생활을 바꾸어 놓을 것이다. 그러나 그 변화가 결코 싫지만은 않다. 자신의 정보를 더 많이 내놓을 수록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도 무척 흥미롭다. 익명의 아이디를 사용하는 인터넷 세계가 실제 생활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면서 이제 인터넷도 더이상 익명의 정보를 교환하는 시대가 아니다. 실제 생활과 같이 동일하게 나의 평판을 관리하고 다른 사람들이 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인터넷 사회와 실제 사회의 간격도 상당히 좁아졌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다만 인터넷은 전 세계를 물리적, 시간적으로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거리를 좁혀놓은 도구일 따름이다. 이런 시대적인 변화를 인지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는 사람만이 앞으로 미래 시장에서 좋은 먹거리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인터넷과 공유 경제가 일궈놓은 현재의 성과를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적극 추천한다. 그리 두껍지는 않지만 아마도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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