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의 힘 - 창조가 쉬워지는
김남국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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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서 '혁신'이라든지, 새로운 신선함 등을 추구하는 회사가 무척이나 많은데,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참으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나올만한 상품은 다 나온 듯 하고, 더 이상은 새로운 것이 나올 것 같지도 않은데, 다른 회사의 상품과 차별화된 무엇인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시간만 투자한다고 결과물이 곧장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래저래 창조력이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다. 왠만한 천재가 아니고서야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것을 만들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새로운 신제품을 매 시즌별로 내놓고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바로 '창조형 모방'에 있다. 가장 차원이 낮은 수준의 모방인 타사 디자인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의 특이점을 차용하여 내가 몰두하고 있는 분야에 접목을 시키는 것이다. 전혀 생각지도 않던 곳에서 포인트를 줄 수 있을만한 장점을 찾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런 발상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충분히 빠져들어야 하며, 항상 문제 의식을 가지고 생활을 해야만 창조적 발상이 나온다. 완벽하게 몰입을 하고 있지 못하다면 정말 적절한 예시가 스쳐 지나가도 접목을 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다양한 창조적 모방의 사례를 통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어떻게 창조적 모방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방법이다. 솔직히 모든 내용의 요약은 책의 가장 뒷장을 보면 되나, 적용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접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본문을 읽어봐야 한다. 전지전능한 신이 아닌 평범한 인간은 무엇인가를 새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우선 많이 관찰을 해야한다. 많이 보는 것에서부터 창조를 위한 밑받침이 형성된다. 생각보다 창조적 모방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의식을 갖고 핵심 과제를 선정했으면 그 다음에는 무엇을 어떻게 모방할 것인지 정확하게 설정을 해야한다. 이 과정이 모든 기업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머리가 뛰어나지 않은 보통 사람들도 노력만 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따라해볼만 하다.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어쩌면 다소 식상할 수도 있다. 이미 이런 류의 책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이런 원리만 나열해서는 실무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일에 몰입한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해결책이 되는 방법이다. 요즘과 같이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내가 다니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보다는 개인 삶의 질 향상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말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어떻게 해야할지 방법을 모르겠다면 이 책을 참고해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도 않고 쉬운 방법을 통해 아이디어가 샘솟을 수 있도록 조언을 많이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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