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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개념어 사전 - 프로는 일에 대한 개념부터 다르다!
류랑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 지금까지 꽤나 많은 교육들을 받았다. 특히 회사의 비전과 미션에 대해서는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은 듯 하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업무를 함에 있어서 와닿지 않는 것은 왜 일까? 아마도 이런 단어들에 대한 정확한 개념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모두 비슷해 보이는 단어이고, 단계만 다를 뿐 궁극적으로는 같은 의미라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헷갈렸다.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회사에서는 직원들에게 왜 이런 교육을 시키는지 참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어나가면 나갈수록 꽤나 재미있는 의미를 담고 있는 단어들이 많아서 그 교육의 정당성에 수긍이 갔다. 어떤 것이든지 정확하게 개념을 알아야 이해가 잘 되듯이, 회사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단어나 개념에 대해서도 그 의미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다년간 대기업의 인사팀에서 근무하던 저자가 쓴 책으로, 상당히 실질적이고 자주 듣는 말들을 언급하고 있다. 물론 나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해 본적은 없지만, 어느 회사나 규모를 갖춘 곳이라면 비슷한 단어와 용어들을 쓰는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이윤 추구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이냐에 대한 문제는 각 기업마다 다른 고민과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 같은 개념으로 이해를 해도 무방할 듯 하다. 정말 기업에서 오랫동안 살아남고 싶다면, 일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신입사원 때 이런 교육을 받았겠지만, 아직 업무 파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마음 속 깊이 와 닿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회사에서는 교육에 대한 시간과 돈의 한계로 한 번 가르친 것에 대해서는 딱 한 번 밖에 알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 시간도 무척이나 짧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일을 파악한 후에 이런 개념을 다시 되새겨보기 위해서는 스스로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저자는 회사를 다니면서 헷갈리는 개념들을 굉장히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솔직히 이 책의 내용은 결코 쉽지 않다. 쉬운 단어들로는 구성되어 있으나, 그 단어의 무게감이 너무나도 커서 함부로 훑고 지나갈만한 성질의 것들이 아니다. 인사팀에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 내용들로 되어 있으며, 회사에 다니는 구성원이라면 당연히 어디서 한 번 쯤은 접해보았을 만한 단어들이다. 단순히 단어의 해석이 아니라, 회사의 본질과 왜 내가 회사에 다니고 있는지, 또 어떻게 일을 추구해야하는지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든다. 어떤 일을 해야할 때 어느 길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면, 가장 정확한 방법은 일의 본질을 되짚어 보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원점으로 되돌아가서 곰곰히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그냥 회사에서 돈만 받는 월급쟁이가 아니라 진정한 전문가로 거듭나고 싶다면, 반드시 일독해야할 책이라고 본다. 신입사원에서부터 임원까지, 회사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