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왕초보를 위한 눈치코치coach - 서바이벌 in USA, 미주 최대의 한인 커뮤니티 Missy USA의 인기 칼럼니스트가 전하는
송애경 지음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어릴 때는 미국 생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가지고 있었다. 왠지 그 곳에서 살면 좀 더 풍요롭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고나 할까. 그러나 나이가 먹을 수록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곳도 그리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미국식 영어에 대한 동경은 끝이 없어서 과연 미국에서 영어를 하게 되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 궁금했다. 여러 영어책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들은 지식도 있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직접 살다온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좀 더 재미있겠다 싶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 맛깔나는 설명과 알기 쉬운 표현들이 무척 쉽게 나와있어서 이야기 책을 읽는 기분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저자는 약 10년 동안 미국에서 아이들을 키우며 자란 경험을 토대로 이 책을 썼는데, 잠깐 스쳐지나가는 여행자의 시선이 아닌, 직접 부딪히면서 얻은 지식을 토대로 쓴 글들이라 생생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있었고, 처음 보는 것도 있었는데 적어도 이 책을 읽는 동안은 나도 함께 미국에 있는 느낌이 들어서 좀 더 생생하게 다가온 듯 하다. 단순하게 영어 표현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살면서 겪었던 엉뚱한 일들과 함께 표현을 익히니 기억이 더 잘되기도 한다. 물론 자신이 직접 그 경험을 했다면 절대로 잊어버리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까지 미국에서 10년동안 살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닌가.

 

아무래도 아이를 키우면서 생활을 하다보니, 아이들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학부모들이 특별히 학교에 와서 대화를 나눌 일이 없지만, 미국에서는 다양한 활동들을 하게 되면 아이들의 부모들과도 교류를 할 일들이 많은가 보다. 이런 생활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미국 문화에 젖어들어가는 효과도 있겠다 싶었다. 책을 보면서 또 다시 한 번 느낀 점은, 눈치가 빠른 사람이 영어도 잘 한다는 사실이다. 솔직히 이 책에 나오는 단어 중에서 모르는 단어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쓰느냐가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싶다. 이런 눈치는 한국어로 대화할 때도 충분히 필요한 조건이니, 영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사람과의 관계를 좀 더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 덕분에 무척이나 재미있는 영어 표현들을 알게 되어 기쁘다. 막연히 영어 회화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그 두려움을 없애보길 바란다. 생각보다 영어가 그리 어렵지 않은 언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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