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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Closet Style - 웨어러블 패션스타일링 & 리폼 레시피
김은진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12년 4월
평점 :
옷장을 보면서 왜 이렇게 입을 옷이 없을까 고민하는 것은 대부분의 여자들의 일상일 것이다. 매번 옷을 사면서도 한두번 입고 나면 왠지 그 옷이 그 옷처럼 식상해지고, 어느새 예전에 옷장에 있던 옷들과 비슷하게 되어버린다. 그렇다고 해서 옷을 무한정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사실 자신의 스타일은 정해져 있어서 어느정도 옷을 사고 나면 비슷한 스타일의 옷들이 많아져서 새로 사도 같은 패턴을 반복하기 때문에 어차피 같은 스타일을 살 것이라면 새로 사는 것보다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옷을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옷을 잘 입을 수 있을지 기본 원칙을 알려주고,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 아이템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 뒤에는 정말 싫증나서 입기 싫은 옷을 리폼하는 방법, 예쁜 액세서리를 만드는 방법까지 덤으로 알려주고 있다. 사실 스타일 북은 다른 책도 여러 권 본 적이 있어서 이 책에서는 리폼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보았는데, 생각보다는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다. 주로 쓰이는 방법은 리본이나 레이스, 자투리 천 등을 이용해서 패치워크 방식으로 덧대는 방법을 주로 알려주는데, 아무래도 옷에 장식이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다보니 이런 것보다는 바지를 가방으로 만든다거나, 긴팔 소매 옷을 반팔로 만드는 등의 리폼을 기대한 것이 약간 핀트가 어긋난 것 같다. 그래도 여성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다양한 스타일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무척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뒤쪽에 실려있는 악세사리 만드는 방법도 머리띠와 팔찌, 목걸이 등에 치중되어 있는데, 이것 또한 리본이나 구슬 같은 소소한 부자재만 있으면 누구나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제품들이라 일단 따라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한 가지 아이템으로 다양한 코디를 할 수 있는 실제 코디컷이 실린 예시였다. 물론 앞에 실린 옷을 잘 입는 기본에 대해서 쓴 글도 좋았지만, 아무래도 이런 스타일의 책에서는 코디를 어떻게 하는지 실제로 보여주는 것이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누구나 집에 하나쯤은 있을 법한 아이템들이 같이 매치하는 옷에 따라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예를 보면서 많은 공부가 되었다. 사실 티셔츠라고 하면 정장 스타일에는 영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멋진 자켓과 함께 매치를 하니 발랄하면서도 단정해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실제로 집에 있는 티셔츠를 사무실에 입고 나간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서 앞으로 다양한 코디에 응용해 볼 생각이다.
매일 다른 스타일로 옷을 입고 싶은데 지금 가지고 있는 옷들이 너무 평범해서 막상 입을 옷이 없다면, 이 책을 통해서 같은 아이템이라도 다양하게 입을 수 있는 비법을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보다 기본 아이템이 가지고 있는 코디의 힘은 놀라워서, 제대로 된 옷들만 고른다면 적은 돈으로 스타일리쉬하다는 말을 충분히 들을 수 있다. 매일 옷장 앞에서 고민하는 여성들에게 적극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