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생존 매뉴얼 - 실패와 성공의 책임은 당신에게 있다
리처드 마운 지음, 서영교 옮김 / Mid(엠아이디)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건설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1인으로서 요즘 같은 불경기를 절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건설경기 붐을 일으켰던 아파트 신축 사업이 과도한 공급으로 이제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실질적인 신축 공사 계약을 따내기가 어려워지자 건설 업체들은 해외나 기타 새로운 사업 분야 개척을 통해 활로를 되찾고자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건설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은 신규 인력 수급을 망설이고 있고, 기존에 있는 인력도 경쟁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실질적인 경쟁 체제에 들어섰다. 단순히 주어진 일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의 일을 찾아나가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잘 다니고 있던 회사도 하루아침에 해고될 수 있는 상황이 우리나라에서도 이제는 더이상 어색하지 않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이런 고용 계약 해지 상황이 익숙하다고 하니, 이익을 창출해야하는 직장인으로서는 매일 성과를 보여주는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이 책의 저자는 기업 관리 코칭의 전문가로 컨설팅을 주로 하고 있다. 다양한 현장 경험과 자신의 이론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는데, 워낙 맛깔나게 구성을 하는 덕분에 일반적인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과 달리 소설을 읽는 것처럼 무척 재미있게 이 책을 읽었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내용은 빠지지 않고 다루어서 어떤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회사를 오래 다니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를 모두 만족시켜야 한다고 하고 있다. 그 3가지 요소는 생산성, 인적 기술, 자기 홍보 인데, 이 3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고용을 점칠 수 있는 점수를 환산하기 때문에 어느 한가지라도 부족하게 되면 점수는 내려가게 된다. 정형화된 점수 채점이 아니라 심리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어 있어서 비교적 객관성은 떨어지지만, 지금 내가 직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고 어떤 점이 부족한지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일단 회사는 돈을 벌기 위해서 직원을 고용한다. 그 직원이 어떤 성과도 거두지 못한다면 회사는 비싼 비용을 들이면서 직원을 고용할 이유가 없다. 매 달 직접 주는 월급 외에도 각종 보험료와 식비 등 간접비도 꽤나 들어가기 때문에 적어도 어떤 회사에 고용이 되었다면 그 사람은 본인이 혜택을 받고 있는 이상의 성과를 회사에 가져다주어야할 의무가 있다. 만약 신입사원으로 어떤 회사에 들어왔다면 초기에는 회사에서 다양한 교육을 통해 미래를 위한 투자를 그 직원에게 한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사는 그렇게 투자한 자금은 해당 직원으로부터 거두어들이기 위해 많은 기대를 할 것이다. 만약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면 언젠가는 회사를 타의에 의해 나가야만 한다. 그리고 세상은 기술이 무척이나 빨리 발전하고 있다. 자신도 회사에서는 하나의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꾸준히 업데이트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아웃될 수 밖에 없다. 자신만의 기술을 발전시켜서 회사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할 수 밖에 없도록 스스로도 꾸준히 노력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자기 홍보에 대해서는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중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라 본다. 내가 아무리 좋은 성과를 내고 훌륭한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그 사실을 모른다면 중요한 직원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 항상 주위의 평판에 신경을 쓰고 자기 관리를 잘 하여 자신이 이 회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에 대해서 적절한 시기에 홍보를 할 필요가 있다.

 

이런 큰 그림을 가지고 저자는 어떻게 하면 세부적으로 실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세심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에는 모든 내용을 함축해놓은 노트도 실어놓았는데,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만한 내용들이다. 아마 책을 읽지 않고 뒷부분만 본다면 이게 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 법칙은 이 세상의 모든 회사에 적용 가능한 법칙으로 고용 불안정을 느끼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꼼꼼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다. 누군가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더라도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 나에게도 나쁜 상황이 닥칠 위험은 언제든지 있는 법이다. 이 책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아마 절대로 회사에서 어느 날 갑자기 해고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본다.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성과가 제대로 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직장인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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