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있습니다 - <턱균형연구소> 문형주 박사가 들려주는 턱과 우리 몸의 비밀
문형주 지음 / 들녘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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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얼굴이 원래 비대칭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요즘 들어서 찬찬히 나의 얼굴을 보니 턱 부분이 유난히 비대칭인 것이 눈에 띄었다. 물론 말을 하면서 계속 움직이면 표시는 잘 안나지만, 유심히 보는 사람은 내가 한 쪽으로 턱을 사용한다는 것을 금방 알아채곤 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턱에 관련된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굉장히 관심있게 보았다. 요즘 많이 피곤하고 이가 아픈데, 이런 증상도 턱과 관련이 있을까 싶어서 꼼꼼하게 읽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턱에 대해서 다시 보게 되었다. 일단 이 책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턱의 비대칭으로 인해 우리 신체의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이 수반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80%가 약간이라도 비대칭인 턱을 가지고 있으며, 잠재적인 환자라고 본다. 그러나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덕분에 그런 사람들이 모두 병원에 찾아오지는 않는다. 정말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턱균형 연구소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저자는 이렇게 병이 발생하고 나서 고치는 것이 아니라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을 해야한다는 예방의학에 관심이 많다. 미국에서는 대체 의학에 대한 사회적인 지원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개념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미리 자신의 병을 알고 고칠 수 있다면 나중에 더 큰 고통은 없을테니, 괜찮은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책의 뒷편에는 자신의 턱에 이상이 있는지 판단하는 질문지가 있는데, 나의 경우에는 몇가지 해당되는 항목이 있어서 아무래도 턱균형에 이상이 있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 그러나 자세한 것은 의사의 진단이 필요한 문제이고, 적어도 항상 나를 괴롭히는 미세한 편두통의 원인은 파악이 되어서 그나마 속시원하다. 그런데 이 책의 이론에 따르면 턱의 균형을 고치면 몸의 균형도 맞게 된다는 이론인데, 그러면 반대로 생각하면 몸의 균형이 맞게되면 턱의 균형도 맞게 되지 않을까? 그런 취지에서 나는 최근에 운동을 시작했는데, 1년 정도 지속해보고 그래도 몸에 변화가 없으면 턱교정을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구성은 턱의 중요성과 함께 어떤 원리로 턱이 전체 몸에 영향을 미치는지 친절하게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내용은 이미 공인인정받은 잡지에도 실린 내용이라고 하니,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된 사실이다. 해당 논문의 내용을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추려서 설명한 덕분에 턱이 왜 중요한지 절실하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턱 교정 치료 과정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 있는데, 일단 스플린트라고 하는 교정기를 매일 끼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나는 이미 어렸을 때 치아교정을 한 경험이 있어서 입안에 뭔가 있는 것이 얼마나 답답한지는 충분히 알고 있는데, 일단 발음이 정확하게 되지를 않는다. 그래도 턱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을 고칠 수 있다면 이정도 어려움은 감수를 해야할 듯 하다. 그나마 저자는 자신이 특수 개발한 제품을 쓴다고 하니 궁금해지긴 하다. 마지막 부분에는 어떻게 하면 건강한 턱을 만들 수 있는지 생활 습관과 하지 말야할 것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나는 여기서 올바른 혀의 위치와 건강한 턱을 위한 스트레칭 방법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런 기본적인 상식이라도 제대로 나와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잘 정리된 책을 보면 한층 이해가 빠르다.

 

지금 거울을 보고 자신의 턱이 조금 이상이 있다 싶은 사람은 한번 병원을 방문해보길 바란다. 저자가 운영하는 병원이 아니더라도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턱교정 관련된 병원들이 많이 나온다. 일단 진찰을 받고 자신이 생각하는 방법과 맞다고 생각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더 건강한 생활을 누리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다. 나도 앞으로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건강한 턱을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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