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제대로 된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제대로 된 남자' 찾기 프로젝트
김종연 지음 / 책비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결혼 적령기가 되면 남자나 여자들 모두 조금씩은 초조해지는 것 같다. 남자들은 그래도 비교적 여유있는 태도를 보이지만, 여자들은 지금 이 시기를 지나면 자신의 가치가 떨어질 것을 염려하여 어떤 경우에는 100%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냥 적당히 조건만 맞으면 결혼을 덜렁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어릴 때는 자신에게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코웃음을 치지만, 한 해 한 해 나이가 먹어갈 수록 달라지는 체력과 나날이 늘어가는 주름살을 볼 때면 정말 스스로가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런데 희안한 것이 30대쯤 되면 괜찮은 남자들은 이미 임자가 있고, 조금은 모자른 것 같은 남자들만이 결혼 시장에 주로 남는 기이한 현상이 생긴다.  아무래도 조건이 좋은 남자들은 빨리 안정을 찾으려는 욕구가 있기 때문에 보통 결혼하고자 하는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애인을 만드는 듯 하나, 여자들은 비교적 소극적으로 나서는 탓에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결혼 적령기에 찬 여자들에게 절대로 아무 남자나 골라잡아서 결혼하지 말 것을 말하고 있다. 스스로 판단하기에는 자신의 남편이 명품 남자라고 인식하며 이런 명품 남편을 만나기 위해서는 수 많은 시행착오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기를 일단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아야 사람에 대한 판단이 선다는데, 저자도 이러한 통설에는 적극 찬성이다. 그런데 사실 현실에서는 직장에서 하는 일에 치이다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 조차 쉽지 않다. 아무튼 자신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속칭 '명품'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그러면서 어떤 남자가 좋은 남자인지 그 조건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데,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따져봐야 할 것이 굉장히 많다. 짧은 만남이더라도 다양한 상황을 가정하여 서로간의 대화를 함으로써 실제로 결혼을 했을 때 이 남자가 어떤 행동을 할지, 어떤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은 꼭 필요하다. 체크리스트의 모든 점을 체크하여 이 모든 점에서 합격 했을 때 비로소 결혼을 할 만한 남자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의 나이를 고려하여 '이 정도만 해도 감지덕지지 뭐.' 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절대 좋은 남자와 결혼할 수 없다. 조금 까다로운 듯 해도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사람과 결혼해야 행복한 삶을 보낼 수 있다. 결혼은 한 순간이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은 평생 가는 일이기 때문제 절대로 함부로 결혼해서는 안된다. 설사 오랫동안 노처녀로 남는 한이 있어도 이 부분만큼은 양보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중반부에서는 소위 명품 남자를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사실 처음 만나는 방법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알 만한 고전적인 방법들이라 좀 식상하기는 하지만, 이 외에는 뾰족한 수도 없을 듯 하다. 사람 사는 것이 워낙 고만고만한지라 기상천외한 방법이 있다면 그것은 영화에서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 방법의 대 원칙이라고 하면, '오는 사람 막지말고, 가는 사람 막지 마라'라는 것이다. 다양한 채널로 열어두어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긴다. 그리고 스스로를 명품 남자에 알맞도록 가꾸어야 하는데, 요즘 트렌드에 맞게 피부 관리는 필수이며, 지나친 화장은 금물이다. 남자들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그리 특별함은 보이지 않는다. 그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가 보다.

 

저자가 말하는 방법들이 신뢰가 가는 이유는 실제로 본인이 좋은 남편을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결혼을 하지 못한 사람이 말하는 것은 신뢰도가 떨어지지만 이렇게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 하는 말들은 모두 진리인 것처럼 여겨진다. 과연 나도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기는 여성이라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스스로를 소중하게 여기고 가치를 올리려고 노력한다면 분명 자신에게 어울리는 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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