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일하는 법 - 함께 일하기 힘든 사람을 내편으로 만드는 인간관계 기술
로버트 M. 브램슨 지음, 조성숙 옮김 / 북하이브(타임북스)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회사를 다니다보면 정말 많은 종류의 사람들과 만나게 된다.  학교에 다닐 때는 그냥 혼자서 공부만 하면 그럭저럭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직장 생활은 조금 다르다. 일단 혼자서 온전히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는 일은 그닥 많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과 협력을 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하는 일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학교만 다니다가 직장에 처음 들어온 사람들이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바로 인간관계를 정립하는 방법이라고들 한다. 사실 신입 사원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 상대하기는 편하다. 그냥 실수를 해도 신입사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용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회사에 들어오고 해가 지날 수록 이제 실수하기조차 어려워진다. 잘못하다가는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힐 수도 있다. 그래서 보다 사람간 관계를 좋게 할 필요가 있는데, 몇십년동안 살아온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잘 안 맞는 사람과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사실 100% 나와 맞는 사람과 일할 확률보다는 어딘가 분명히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같이 일을 할 확률이 훨씬 크다. 이럴 경우에 혼자 속으로만 끙끙 앓으면 결과도 좋지 않고, 개인적으로도 고생이 심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쓴 저자는 이런 사람들과 어떻게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말이 안통하는 사람의 유형을 크게 10개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일단 대표적으로 보이는 특징들만 묘사를 한 것이고 실제로 만나는 사람들은 여기에 나와있는 특징 중에서 두세가지가 섞여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워낙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많다보니, 딱 한 가지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나를 어렵게 만드는 특징이 무엇인가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실제 사례를 통해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했는지 상세하게 나와있다는 것이다. 특별히 별도의 삽화가 없이도 그 상황이 명확하게 이해가 되며, 해결책도 단계적으로 제시해주니 나중에 실제 계획을 세우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어차피 타인을 변화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럴바에야는 그 사람에 맞도록 대응하는 것이 좀 더 편하다. 계획을 잘 세워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사실 내 주변에도 말이 안 통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같이 일하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 이 책에 나와있는 방법을 한 번쯤은 써먹어보아도 괜찮을 듯 싶은데, 이미 무의식 중으로 그 방법을 쓰고 있다. 사람마다 다르게 대응해야한다는 것은 꼭 의식을 해야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냥 내가 편리한대로 이리저리 방법을 쓰다가 가장 좋은 방법을 책으로 정리해놓은 것이니 말이다. 다만 책이 좋은 점은 그동안 내가 미처 몰랐던 사실도 함께 알려준다는 것이다. 회사를 다니면서 사람 때문에 힘들다면, 한 번쯤은 이 책을 참고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상사나 부하 직원 모두에게 쓸 수 있는 방법들이 실려있으니,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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