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 어쩌면 내 인생이 달라졌을지도 모를 직장생활의 비밀
이준영 지음 / 좋은날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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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앞으로 회사 생활이 어떨 것이냐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는 그저 회사에 들어갈 수만 있으면 감사하게 여길 뿐이다. 그런데 막상 회사에 입사를 하고 나서 1년 이내에 다시 회사를 나가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고 한다. 그 이유는 분명히 회사 생활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해를 하지 않고 무작정 들어왔다가 자신이 생각하던 것과 맞지 않아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도 이제 회사에 입사한지 4,5년 정도 되었는데 그 기간동안 새로 입사를 했다가 그냥 나간 직원들만 해도 대여섯명 정도 본 것 같다. 그만큼 회사 생활이 생각만큼 만만하지 않고, 자신의 이상과 다른 경우도 숱하게 있다는 말을 증명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일반적으로 회사에 대해 품고 있는 환상을 제대로 깨주고 현실을 똑바로 볼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일단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물론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는 일일 것이다. 여기까지는 어떤 자기계발서에서나 강조하고 있는 덕목으로 당연히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능력이 별로 없는 사람이나 그저 그런 성과를 내는 사람도 똑같은 월급 받고 다니는 것을 보면 분명히 회사에서 선호하는 인재는 또 다른 요소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책을 보다가 이 문구에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되었는데, 그 문구는 바로 '회사는 적당히 똑똑한 인재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너무 똑똑하면 자기 잘난 맛에 다른 사람과 융합하기를 저절로 꺼려한다. 그러나 회사 일을 잘 해낼만한 적당히 똑똑한 사람들은 회사에 이익을 가져다 주면서 다른 사람들과도 무난하게 잘 어울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여러 조언들이 실려 있었는데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말들이 무척이나 많다. 일을 잘하는 방법보다 어떻게 하면 인간관계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지에 집중하고 있어서 지금의 나에게 절실했던 것 같다.

 

앞 쪽에는 회사 생활 전반적으로 필요한 덕목이나 유의사항들을 주로 적어놓았고, 뒤 쪽에는 저자의 주요 활동 분야였던 IT 산업과 관련된 경험담이 많이 실려있다. 아무래도 나의 현재 직종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분야라 관심도나 적용도가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알 수 있었던 좋은 내용이었다. 그 중에서도 내가 적용할 수 있는 방법도 실려 있었으니,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뒤 쪽은 적당히 넘겨가면서 필요한 부분만 읽어도 괜찮겠다. 이미 회사생활의 진실에 관한 자기계발서는 시중에 많이 나와있어서 이제는 식상하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서점에는 이와 관련된 신간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직장 생활에 지친 직장인들을 유혹하는 제목을 가진 책들도 무척이나 많다. 그 중에서 이 책은 가장 적나라하고 현실적으로 쓰여진 책이라고 자부한다. 나처럼 4,5년차인 직원이 보면 지금까지의 자신을 되돌아보고 고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1,2년차의 사원들이 본다면 이 책의 예시를 통해 자신이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과장 이상의 직급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그 나름대로의 생존 방법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권하지 않는다. 조금 직장생활이 서투른 것 같다고 느끼는 사원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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