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 - 개정판
데이비드 알렌 지음, 공병호 옮김 / 21세기북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엄청난 업무량 때문에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원래 회사가 일을 하기 위해서 가는 곳이기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양보다 더 많은 일을 맡게 되면 이제는 과부하가 걸려서 이도저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서 어떤 뾰족한 수가 있을까 싶어서 다이어리를 마련하여 일의 순서를 정해보기도 하고, 나름대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생각만큼 그 효과는 미미한 경우가 있어서 이럴 경우에는 정말 난감할 따름이다. 일복이 많은 사람은 따로 있다는 말처럼, 일이 많은 사람은 계속 많고, 일이 적은 사람은 적어지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한다. 아무래도 나는 일이 많은 사람의 축에 속해서 뭔가를 해도 끊임없이 일이 나오는 편이라 도대체 이 일들을 어떻게 하면 다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었다. 그러던 차에 내가 가지고 있던고민을 한 번에 날려줄 수 있을 것만 같은 이 책의 제목을 발견하고는 환호성을 질렀다.

 

일단 이 책에서는 내가 지금 해야할 일에 대해서 모두 종이에 적어볼 것을 권하고 있다. 그것이 집안일이든, 회사일이든 구분하지 말고, 무조건 머릿속에서 나오는대로 적어라. 각 업무별로 한 장의 종이를 할애해서 적은 다음에 이른바 '수집함'이라고 불리는 곳에 모아놓는다. 이 작업은 전체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로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지고 임해야 좋은 효과가 나온다. 집에서건, 직장에서건 지금 나를 괴롭하고 있는 일의 목록들에 대해서 머리에 떠오르는대로 일단 적어본다. 그 후에는 하나씩 집어들고 지금 내가 처리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여기에서 일의 양이 제대로 정해지는 것으로 내가 지금 할 수 없는 일은 보류를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위임한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 중에서도 2분안에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들을 구분해야한다. 여기에서 2분 안에 가능한 일들만 지금 하면 되는 일이고, 나머지는 연기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위임을 하면 일은 마무리가 된다. 이러한 일련의 프로세스를 통해 일을 처리하면 실질적으로 내가 해야할 일들이 많이 줄어들고 머리가 가벼워진다. 뭔가 남아있다는 생각으로 정확하지도 않으면서 항상 업무의 과중함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모든 일들을 머리 밖으로 끄집어 내었기 때문에 정작 머릿속은 깨끗하게 비워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나도 다이어리를 쓰고, 일정표를 계획해보기도 했지만 역시나 뭔가 어설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그러나 이 책에 나와있는 방법 대로만 실천을 한다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사실 아직 이대로 실천해보지는 못했다. 이런 자기 계발서를 읽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이 그대로 따라해보는 것이 중요한데, 아직까지 마지막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넘지 못해서 정확하게 이 책의 효과에 대해서는 말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여러 자기 계발서를 읽어본 나의 느낌으로는 분명히 도움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선다. 다만 이 작업은 1주일 단위로 지속해야 제대로 된 효과가 있을 것이다. 따라서 1주일 중 어떤 날 할 것인지 정하는 것도 중요한데, 저자는 금요일 오후가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마음 속에 있는 일들을 싹 비워버리고 즐거운 주말을 보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물론 처음 시작할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차츰 익숙해지면 이런 정리도 금방 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자기계발서로 유명한 공병호 씨가 번역을 하여 나름대로 각 장마다 정리를 하고 있어서 책 내용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금 각종 일들로 머릿속이 복잡한 사람들에게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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