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성생활 지침서 (양장)
자미에 왁스먼 & 에밀리 모스 지음, 김광우 옮김, 벤저민 바헨예 그림 / 시그마북스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기는 하지만, 어떻게 하면 즐거운 성생활을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19세 이상만이 관람 가능한 에로 비디오를 보고 배우는 것 같다. 사실 그런 동영상들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하는 동작들이 많아서 실제로 여성들이 썩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남성들에게 이상한 성관념만 심어주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렇게 음지에서만 성생활을 배우다가 실제로 결혼 생활을 하게 되면 그냥 천편일률적인 동작만 반복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무래도 제대로 배운 곳이 없으니 그냥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만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가 이런 행위들이 지루하다고 여겨져서 나중에는 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사람들의 삶의 활력소 중의 하나인 성생활이 그냥 무심하게 묻히는 것만큼 안타까운 일은 없는 것 같다.

 

일단 이 책에는 다양한 동작들이 올컬러 그림으로 가득 실려있다. 게다가 생생한 일러스트는 현실감을 더욱 높여준다. 각 자세에 대해서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또한 이런 자세를 할 때 주의해야할 점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그냥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자세 뿐만이 아니라 색다른 방법으로 상대방과 즐기고 싶다면 참 도움이 될만한 정보들이 많다. 아무래도 개방적인 분위기의 미국 사람이 쓴 책이다보니 공공장소에서 할 수 있는 자세들도 많이 나와있다. 다소 보수적인 우리나라에서 시도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장면도 있는데 이런 자세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되겠다.

 

19세 미만은 읽을 수가 없는 도서이기 때문에 당연히 겉 표지는 비닐 포장이 되어 있다. 성숙한 성인만 읽기를 바라며, 쌍방이 합의를 한 상태에서 이 책을 읽고 여기에 실린 자세들을 따라해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드코어적이고 비정상적인 에로 비디오를 보는 것보다 상대방이 어떤 자세를 좋아하는지 하나씩 탐구해나가는 기쁨이 더 가치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양한 동작들을 따라하다 보면 왠지 운동도 절로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사실 집에다 두고 보기는 조금 낯뜨거운 책이기는 한데, 커플이 특별한 기념일 삼아서 같이 본다면 재미있겠다. 이미 결혼한 부부 사이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다만 너무 무분별하고 이기적인 행위는 상대방에게 실례이므로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시도해보도록 하자. 아마 둘만 있는 시간이 보다 즐겁고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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