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싶은 스무살, 연애하고 싶은 서른살 - 심리학, 상대의 속마음을 읽다
이철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사실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스무살과 서른살의 연애 방식에 대해서 뭔가 차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왠지 제목이 그런 내용이 있을 것만 같은 내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고나서 느낀 점은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남자와 여자간의 관점의 차이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스무살을 넘어서 서른 살을 바라보는 지금, 그 때와 지금의 연애는 어떻게 달라야할까 궁금했는데, 적어도 이 책에서는 그 답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나 남자와 여자의 생각 차이에 대해서는 무척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었다. 남녀가 연애를 하면서 꼭 한 번은 겪는 상황들에 대해서 그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 아무래도 심리학 박사가 쓴 책이다보니, 모든 사실들이 상당히 근거가 있고 그 내용 또한 설득력이 있다. 지금 연애를 하지 않더라도 지금까지 겪어왔던 남녀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줄 수 있어서 과거를 회상하며 보는 재미도 쏠쏠하겠다.

 

이와 비슷한 내용의 책들이 이미 시중에 많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특별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유쾌한 삽화와 완전 직설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저자의 톡톡 튀는 글솜씨 때문이 아닐까 싶다. 수백년동안 남녀가 함께 살아오면서 아직까지 서로 이해불가 상태인 관계는 극히 찾아보기 힘들터이다. 가끔 어떤 사람들은 이성의 마음에 대해서 다 꿰뚫어본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온전히 상대방의 성이 되지 않는 이상, 100% 이해하기란 어렵다. 다만 추측하고 그간의 경험을 살려서 짐작만 할 따름이다. 흔히 여자들은 말을 하지 않아도 남자가 추측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반대로 남자들은 여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가 없어서 그저 속만 답답하다. 가장 난감한 질문이 '무엇을 잘 못 했는지 알아?'라는 것으로 어떤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화가 났는지 알려준다면 단번에 해결될 텐데, 여자들의 자존심으로는 그것이 되지 않나보다.

 

남자나 여자 누구나 읽어도 괜찮을 내용이지만, 주로 남자들이 왜 둔한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므로 행복한 연애를 꿈꾸는 여성들이 읽으면 더 좋을법한 책이다. 그래서 둔한 남성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좀 더 노련한 여우가 되기 위해서 알아야할 사실들이 이것저것 실려있다. 사실 여자로서 조금 억울한 내용도 있기는 하지만, 남자들의 본능이 그런 것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무조건 어린 여자들만 찾는 남자들의 습성을 이해하고, 자신도 배우자를 찾을 때 심각하게 고려해볼만한 사항이다. 남자나 여자 모두 힘들지 않게 연애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굉장히 친절하게 제시하고 있다. 시실 제대로 된 연애를 해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이런 책을 읽을 때면 이런 점 때문에 서로가 참 힘들구나 하는 것들을 새삼스레 깨닫게 된다.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법만 배워도 연애를 하는데 큰 수확을 얻은 것이라고 본다. 상대방의 마음을 몰라서 답답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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