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의 권유
이중재 지음 / 토네이도 / 2011년 7월
평점 :
절판


공부를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4년만에 독학으로 사법고시를 합격했다는 것은 거의 기적처럼 여겨진다. 주변에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도 고시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신림동에 들어가서 공부만 해도 4년동안 아무런 소식을 보지 못하는 경우를 몇 번 보았다. 물론 고시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는 열쇠는 아니지만, 상당히 머리를 많이 쓰면서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업에는 틀림이 없다. 어떻게 공부를 했길래 그런 결과를 낼 수 있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어떻게 공부를 하여 고시에 합격했는지 나름대로의 비법을 실어놓았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사람으로서, 솔직히 비법이라기 보다는 인간의 강인한 의지의 승리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하겠다. 자신의 공부 스타일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공부를 했기 때문에 고시에 패스할 수 있었던 것이다. 중고등학교 때 축구선수라고 해서 공부를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동안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지, 아마 저자는 처음부터 머리가 나쁜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 운동하는 동안 배웠던 끈기와 의지가 지금의 저자가 변호사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일단 한 번 정독을 하고, 다시 읽는다. 이해가 될 때까지 한 문제를 붙잡고 늘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 읽음으로서 문제가 눈에 익도록 했다. 또한 계속 반복해서 보다보면 나중에는 아하, 하고 깨닫는 순간이 오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무작정 책상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페이스를 깨닫고 아침에는 늦게 일어나서 저녁까지 공부하는 올빼미 생활을 했다. 아침형 인간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일찍 깨달은 덕분에 집중하지 않고 허비하는 시간이 없었다.

 

사실 하루종일 공부하면서 겪은 비법들이 주로 나와있어서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100%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겠으나, 나에게 맞는 방법만 찾아서 활용한다면 꽤나 도움이 될 것 같은 부분도 많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내가 셀러던트로서 응용할만한 방법들은 다음과 같다.

 

1. 하루에 공부할 양을 미리 정해두고 그 양 만큼은 절대적으로 해내자.

2. 모르는 부분이 나오면 일단 한 번 읽고 패스하자. 그리고 나중에 다시 풀어본다.

3. 눈으로만 공부하지 말고 손으로, 또 입으로도 공부하자.

4.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아라.

5.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그 시간만큼은 절대적으로 공부에 집중하자.

6. 나에게 최대한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공부를 하자.

 

무엇보다도 이것을 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집념이 현재의 저자를 만들어냈다고 확신한다. 명문대를 나오고서도 제대로 된 자격증 하나 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극이 충분히 되는 이야기이다. 충분히 집중하지 않고, 그 일을 해내고 말겠다는 의지가 없기 때문에 실패를 한다고 본다. 이 책을 읽고나서 그동안 한 구석으로 밀어놓았던 책들을 꺼내어보았다. 나도 하루에 1시간씩이라도 제대로 공부를 한다면 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온종일 공부하기란 힘들지만, 일단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오늘부터라도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서 공부를 시작해보아야 겠다. 저자의 기운을 받아 고시 합격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격증 하나쯤은 따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