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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두 번째 이야기 : 인생의 완성도를 높이는 자기 혁명 - Think Harder! ㅣ 몰입
황농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평점 :
어떤 일에 몰입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것은 같은 시간에 더 효율적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어릴 때는 어떤 일에 집중을 하기가 쉬웠는데, 회사에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집중을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졌다. 공부같은 경우에는 자신이 시간을 정해놓고 어디까지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그대로 실천할 수 있는데 반해, 업무라는 것이 시도때도 없이 전화가 오고, 윗사람이 부르고, 손님이 방문하는 등 상당히 많은 방해요소가 자리한다. 이런 와중 속에서 어떤 일에 온전히 몰입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어떤 회사에서는 집중 업무시간을 만들어서 그 시간에는 회의도 하지 못하고, 전화도 사절한다. 단 2시간이라도 이런 시간을 마련하는 것은 직원들의 업무 성과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런 집중 업무 시간도 그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로 인해 방해를 받을 여지는 충분히 있다.
아무튼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몰입을 할 수가 있고, 그 원리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나와있다. 아무래도 저자가 대학교수이다보니, 예를 드는 환경이나 방법이 공부나 연구에 치우쳐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나마 보완이 되는 점은 이 책의 가장 뒷 편이 부록으로 실제 공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들을 실어 놓아서 어떻게 하면 실질적으로 몰입을 할 수 있는지 친절하게 예시를 들어놓았다. 학교에서 주로 쓰면 좋을 방법들이라고는 해도, 회사에서 응용할만한 부분도 여럿 있어서 나름대로 도움이 되었다. 일단 이 책의 첫 부분에서는 선잠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 어떤 일을 몰입하기 전에 10분에서 20분 정도 잠깐 눈을 붙인 후에 시작을 하면 뇌의 집중도가 빠르게 올라간다고 한다. 이것은 공부를 할 때 써먹으면 좋을 방법인데,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밥을 먹고나서 활용해보면 어떨까 싶다. 또한 적당한 운동은 뇌의 활동을 촉진시켜서 쉽게 몰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는 어지간히도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운동이 건강 뿐만이 아니라 생각에도 도움이 된다는 글을 읽으니 이제부터라도 슬슬 운동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외에도 몰입에 도움을 주는 호르몬이라든지, 실험을 하는 대목도 실려 있었는데, 솔직히 이 부분은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온 탓에 조금 어렵게 느껴졌다. 덕분에 좀 대충 넘겨가면서 읽었는데, 천천히 읽으면 이해가 될 법도 하겠다. 아무튼 작은 것이라도 끊임없이 몰입하고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 원리는 전 책에 걸쳐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 학자의 포스가 물씬 풍겼다. 몰입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자연스럽게 된다는 가정하에 책을 서술하고 있는데, 이왕이면 바쁘게 움직이는 직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몰입법을 좀 더 소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몰입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저자의 자세는 참으로 본받을만 하다.
회사를 경영하는 CEO나 팀장들이 이 책을 읽고 직원들의 몰입을 도와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좋겠다. 모든 사람이 동일한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적극적으로 몰입하여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