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가 필요해 -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대화의 기술
폴 도노휴.메리 시절 지음, 양영철.서은영 옮김 / 좋은책만들기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살아가면서 필요불가결한 것이 바로 '대화'이다. 깊은 산 속에 혼자 살지 않는 이상, 사람들과의 관계는 맺을 수 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대화를 하게 된다. 그러나 정말 훌륭한 대화를 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다 한다고 해서 나의 진심이 전해지는 것도 아니며, 어떻게 말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 문제가 된다. 같은 내용을 전달하더라도 그 방법에 따라서 제대로 전달될 수도 있고, 아니면 상대방에게 반감을 살 수도 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심리학 박사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평범한 의사이다. 그동안 많은 환자들을 다룬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례와 말하기 방식을 통해서 어떻게 하면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상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서는 부부사이의 대화, 자녀와의 대화, 친구사이의 대화, 직장에서의 대화로 상황별로 나누어서 대화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의 무조건 상대방에게 어떻게 해라라고 명령을 하는 것보다는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전달하고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는 권유의 방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상당히 친절한 대화법인데,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이 나의 감정 순화에도 도움이 되며, 내가 원하는 것을 가장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대화를 왜 해야하는지 그 필요성을 세분화해서 알려주고 있는데, 이런 점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있다면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과 만났을 때 엉뚱한 화제로 가거나 적당한 화제가 없어서 머뭇거리는 일은 별로 없겠다. 그리고 절대 해서는 안될 말의 유형도 나와있다. 과연 그런 말이 있을까 싶기는 했었는데,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리고 서로간의 오해는 정말 사소한 대화에서 비롯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소한 거짓말이라도 하지 않는 편이 좋으며, 항상 상대방에게 내가 느끼는 감정을 전달하고 진실로 대함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다.

 

요즘 인터넷이 발달해서인지, 서로를 대면하고 말하는 일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서 나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에 더 익숙하다. 말은 그냥 내뱉으면 끝나는 것이지만, 글은 탈고의 과정을 거쳐서 수정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적어도 내가 쓴 글을 읽는 사람의 얼굴을 직접 대면하면서 그 반응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아무튼 요즘에는 SNS나 기타 여러 통신수단으로 대화를 하지 않더라도 나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길이 많은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사람 사이에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수단은 역시 얼굴을 직접 마주보고 하는 대화 밖에 없다. 사람간에 생긴 오해도 진심이 담긴 대화로서 충분히 풀 수가 있다. 그래서 중요한 계약을 할 때는 꼭 상대방을 만나고 나서 체결하는 것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제대로 된 대화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헤메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내가 썩 대화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이 책에서 도움을 받은 부분도 상당수 있었다. 물론 대화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읽다보면 뭔가 잘 못하고 있었다는 점을 깨달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정말 진실된 대화하는 방법을 다양한 이야기와 함께 전달해주는 책이라 그리 짧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내가 생각하고 원하는 바를 상대방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대화의 달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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