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부자들 -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
성선화 지음 / 다산북스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부동산에 관심이 있다고 하면 보통은 아파트 투자를 떠올린다. 하지만 수도권에는 슬슬 수요보다 공급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아파트를 주력으로 했던 많은 건설사들이 넘어가는 가운데, 발 빠른 사람들은 이미 빌딩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그리고 꼭 내 집을 가져야겠다기 보다는 그냥 일시적으로 사는 곳으로 집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고, 제대로 부동산에 투자를 한다는 사람들은 빌딩에 투자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파트 시장에 비해 빌딩 시장은 매물을 알아보기도 어렵고, 보통 사람들과는 좀 먼 이야기로 인식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빌딩 투자가 그렇게 어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의 진짜 빌딩 부자들을 직접 만나보고 들은 진솔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수 많은 부자들의 공통점과 본받아야할 점들을 모아서 정리해놓았다. 그래서 장래에 빌딩 투자를 꿈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만한 지침들이 가득 실려있는 책이기도 하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어도 이해하기 쉽도록 친절하게 설명을 해놓았다는 점이다. 사실 조금 딱딱해보이는 표지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했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부자들의 이야기들이 경험담과 함께 실려있어서 무척 재미있었다. 부자가 되는 방법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일단 적은 자본으로 빌딩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은 경매 물건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시간이 많다면 직접 보는 것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겠지만, 요즘에는 경매 물건을 찾아주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정말 시간이 없는 사람은 전문 인력을 활용해보는 것도 괜찮겠다.

 

그러나 빌딩을 구입하거나 새로 짓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세입자들을 관리하는 일이다. 큰 돈이 오가는 일이다보니,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다고 한다. 빌딩 전체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신중하게 세입자를 고르는 것도 필요하다고 한다. 인터뷰한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은 세입자들 때문에 낮에는 자신의 빌딩에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밤에만 살짝 들린다고 한다. 공실이 있으면 자신이 손해를 볼까봐 서둘러 입주자를 받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래도 정말 아니다 싶은 사람들은 받는 것이 아니라고 하니, 돈을 번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닌가보다.

 

그리고 빌딩 사업에 있어서 어느 정도의 목돈은 반드시 필요하다. 은행의 대출을 끼고 빌딩을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자본이 너무 없으면 아무래도 적극적인 투자가 어렵다고 하니, 꾸준히 종잣돈을 마련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다. 그리고 단시간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보니, 장기적인 안목과 여유로움도 함께 지녀야하는 것이 빌딩 부자의 자세이다. 자신이 잘 아는 지역이 아니면 선뜻 투자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니, 평소에 자신이 살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지역을 적극적으로 분석해보는 것도 빌딩 부자가 되기 위해서 가져야할 습관이다. 사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빌딩 부자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은 남는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라도 빌딩투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관련 뉴스가 나오면 귀를 쫑긋 세우는 것도 나름 부자가 되는데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도 미래의 빌딩 부자를 위해 오늘도 작은 돈 한 푼 두 푼 모아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