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재테크 - 100만원 들고 도전하는
양찬일 지음 / 팜파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그동안 월급쟁이들을 위한 재테크 서적은 참 많이 나왔다. 사실 적은 돈을 가지고 재테크를 하는거라, 그리 특별한 재테크 기법을 소개했던 책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매일 봉급을 받는 회사원의 주머니 사정이란 이리보거나 저리봐도 뻔한 것이니, 전문가라고 해도 그리 뽀죡한 수는 없는 듯 하다. 그렇다고 해도 돈을 흥청망청 쓰기에는 나중에 노후가 심히 걱정되는지라, 가끔씩은 이런 류의 재테크 서적을 챙겨보면서 내가 제대로 된 재테크를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곤 한다. 매년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은 다른 상품들이 튀어나오고, 경제 상황이 변하는 탓에 그 때 그 때 나오는 재테크 서적의 내용이 조금씩 틀려진다. 그렇다고 해도 재테크의 기본적인 원칙은 불변이니, 새로운 책이 나올 때마다 쌓아놓고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이 책에서는 첫머리부터 고정적인 저축을 적극적으로 강조한다. 보통 사람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의 하나가 쓸만큼 쓰고 남은 돈을 은행에 저금하는 식인데, 그런 식으로 하다가는 몇 년이 지나도 내가 목표한 만큼의 돈을 모을 수가 없다. 돈이 여유가 있는만큼 얼마든지 쓸 수가 있는 것이 사람이기에, 미리 한도를 정해놓지 않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돈이 줄줄 샌다. 만약에 자신의 의지로 제어가 되지 않는다면 아예 자신의 월급 전체를 부모님에게 맡겨두고 용돈을 타서 쓰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조언하고 있다. 자식이 피땀흘려서 모은 돈이기에 부모는 돈의 중요성을 더 잘 알고 관리해주신다. 아무튼 쓸데 없는 곳에 돈을 쓰지 않는 것이 제대로 된 재테크의 첫 걸음이라고 몇 개의 장에 걸쳐서 설명하고 있다. 거의 한 달 월급의 70~80% 정도는 저축을 해야 된다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이를 충실하게 실천하고 있는 편이니 일단은 재테크의 기본은 하고 있는 것 같다.

 

그 다음으로 이렇게 돈을 모으는 방법에 있어서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가 고민인데, 그나마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있는 펀드나 주식이다. 부동산 같은 경우에는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회 초년생이 도전하기는 조금 버겁다. 펀드 같은 경우에도 기본 정보를 제대로 읽을 줄 아는 눈이 필요한데, 이 책에서는 그러한 정보들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방법을 실제 예를 들어가며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그동안 내가 받았던 펀드 운용 보고서를 해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주식투자의 기본에 대해서도 상당한 분량을 소모하며 설명하고 있는데, 주식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차근차근 읽으면 충분히 알 수 있을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적금과 예금의 차이와 장단점에 대해서 설명한 부분에서는 그리 특별한 내용은 없었으나, 역시 다달이 돈이 들어오는 직장인에게는 적금을 자동 이체해놓으면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방법 외에도 미술품 투자나 기타 방법들을 간략하게 소개해놓고 있으니 조금 목돈을 마련한 후에는 한 번 쯤 참고해볼만 하다. 사실 '유리지갑'이라고 불리는 월급쟁이의 주머니에서 나올만한 돈이 뻔하기는 하나, 그래도 10년 뒤에 보면 어엿하게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나중에 한 방을 노리기보다 지금부터 착실하게 준비하는 개미에게 기회는 더 많이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 중 돈을 모으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참고해보길 바란다. 최신 금융 정보까지 알기 쉽게 잘 설명해놓아서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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