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카드 - 88만원 세대를 위한 캐나다 취업 전략
이성기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처음에 이 책 제목을 보고 참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다. 보통 캐다나 취업 안내서 같은 경우에는 유사한 내용의 제목이 붙기 마련인데, 이 책에는 특이하게도 거의 상관없을 듯한 제목이 붙어있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은근히 두꺼운 두께의 책이라 조금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고는 안심을 했다. 일단 그리 어려운 내용은 보이지 않았으며, 캐나다로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더 자세하고 명쾌한 안내서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한국에서 취업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면, 영어 사용권이고 인구 부족을 겪는 나라에서 취업의 길을 찾는 것도 그리 나쁜 생각 같아보이지는 않는다. 아무튼 이런 진로도 있구나 하면서 정말 새로운 정보들을 많이 얻었다.

 

일단 이 책의 두께는 상당히 두툼하다. 그 이유는 워낙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탓도 있겠으나, 각 학교에 대한 정보를 개괄적으로나마 싣고 있어서 이렇게 더 두께가 두꺼워진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일단 캐나다로 유학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것도 그리 많은 정보라고 여겨지지 않을테니, 취업 입문서로는 이 책이 아주 제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캐나다라고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산과 호수일 정도로 국토의 대부분이 웅장한 자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벤쿠버나 토론토와 같은 도시를 제외하면 인구밀도가 낮고 그래서 외국 이민자들에 대해서 관대한 편이다. 국가적으로도 노동 인력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이민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캐나다에서 하층 인생을 살 우려도 있어서 자신만의 기술을 가지고 이민을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는 적극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이미 캐나다에서 수십년을 살고 있으며, IT 관련 분야에서 종사를 하다가 최근에는 캐나다 이민 관련한 조언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근무강도나 시간이 상당히 쎈 편인 우리나라에서 일하는 것보다 하루 8시간만 일하며 적당한 수입을 보장하는 캐나다에서 일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은 생각인 듯 하다. 그러나 특별한 기술 없이 그냥 직장을 잡기에는 그리 만만한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 책에서는 그나마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일단 캐나다에 있는 전문대학이라도 나와서 어느정도 기술을 쌓은 뒤에 관련 학과에 맞는 직업을 찾는 방법을 우선적으로 권하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부터 캐나다에 있는 직장으로 곧장 연락을 해서 직장을 잡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경우는 한국에서도 충분히 기반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일 것이다. 때문에 취업이 되지 않아서 고민하고 있는 학생이나 진로를 아예 바꿔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캐나다의 전문대학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그 외의 방법으로는 캐나다의 영주권을 받기가 그리 녹록치는 않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유학 자금이 필요한데, 공부를 하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고 하니 열심히 구하는 자에게는 아예 실패하라는 경우도 없는가보다.

 

아무래도 캐나다에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직업이 대학 졸업 후에도 취직이 잘 되는데, 주로 간호사나 요리사가 주를 이룬다. 그 외에도 건설, 에너지, 임업, 기계 관련 분야도 괜찮은 편이라고 하는데 한국인 유학생이 그리 선호하는 직종은 아닌 듯 했다. 이 책에 나와있는 대학들은 모두 전문대학이기 때문에 정말 공부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종합대학 쪽으로 별도로 알아보아야 한다. 그러나 이 책이 캐나다에서 취업과 정착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목표 중심으로 과정이나 마음가짐이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취업이 고민되어서 머리를 싸매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국내에서 직장을 잡을 것이 아니라 캐나다와 같은 해외 취업도 한 번쯤 고려해봄이 어떨까 싶다. 1년 정도의 유학자금을 가지고 나머지는 현지에서도 빡빡하게 조달은 가능하다고 하니, 의지가 있으면 성공할 수 도 있을 것 같다. 물론 캐나다로 오기 전에 영어공부를 하면 무척 도움이 된다고 한다. 캐나다에 와서 어려움을 겪는 대부분의 이유가 언어 문제라고 여러 번 강조를 해서, 내가 보기에는 한국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는 취득을 하고 가는 것이 경비 절약을 할 수 있는 한 방법이겠다. 아직 젊을 때 이런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한데,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전반적인 캐나다 산업 구조도 알 수 있는 기회이니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먼저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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