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시간 일주일 사용법
케빈 호건 지음, 이정민 옮김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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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일주일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책이 아니다. 좀 더 풍요로운 시간을 어떻게 하면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서 저자가 많이 고민하고 쓴 책이라는 점이 확 와닿는다. 뭔가 해야할 것 같기는 한데, 도대체 어디서 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참조하면 참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 머리에는 시작만 하고 끝맺음을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시간 계획의 기술이라고 소개되어 있으나, 사실은 어떤 사람이나 읽어도 무방한 책이다.

 

저자는 일단 제대로 된 목표 설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냥 말로만 하는 목표가 아니라 정말 절실해서 세운 목표는 어떤 일이 있어서 실천하게 된다. 하지만 그냥 말로만 하는 목표는 머릿속에서만 맴돌뿐,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일반적인 시간관리 책이 아니라, 제대로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방법을 제시한다. 책의 앞머리에는 왜 목표 설정이 중요한지, 그리고 왜 일을 미루는지에 대한 설명이 깨알같이 적혀있다. 사실 실질적인 방법이 궁금한 나 같이 성질 급한 독자에게는 상당히 뜸을 많이 들인다는 느낌마저 받게 한다. 책의 뒷부분에 가서야 제대로 된 실천 방법이 나오는데, 이 방법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일단 실천 노트라도 하나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듯 싶다. 지금까지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에 대해서 쓰고, 또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등 해야할 일들이 굉장히 많다. 하지만 모든 일들을 제대로 처리할 수 있다면야 충분히 감내할만한 활동들이다.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할 일 목록을 적고, 시간내에 끝내야 할 일들은 무슨일이 있어서 끝내야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리스트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하면서 의욕이 상실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기를 쓰는 일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해주었는데, 쓸데없이 보낸 시간은 없는지 체크하는데 좋은 도구가 된다. 사실 이 책 뿐만이 아니라 다른 책에서도 매일매일 일기를 쓰면 자신을 되돌아보고, 기억력 감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몇 주일 동안 일기 쓰기에 상당히 공을 들이기는 했었는데, 결국은 피곤하다는 핑계로 도중에 그만두었다. 그런데 이 책에서 또 일기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있으니, 정말 중요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나보다. 이번에는 제대로 일기 쓰기를 한 번 시작해보고자 마음을 먹었다.

 

자신이 태어난 환경이나 물질적인 것들은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가지고 태어나질 않지만,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 같이 주어진다. 그 시간을 의미있게 쓰는 사람들도 있고, 그냥 물 흐르는대로 흘러가게 내버려두는 사람들도 있다. 짧은 기간 동안에는 시간 관리의 중요성이 그리 대두되지 않지만, 기간이 길어지면 시간관리를 제대로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에는 분명히 차이가 난다. 같은 시간내에도 생산성의 차이가 있어서 좀 더 밀도있는 삶을 사는데에도 도움을 준다.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삶이란 같은 내용을 의미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제대로 시간 관리한 사람들이 좀 더 여유롭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항상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 원인과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더이상 갈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일단 이 책에서 시키는대로 따라해보자. 뭔가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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