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시간 뇌 - 일 처리 속도를 높여주는 시간관리법 31
토마베치 히데토 지음, 박재현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한 번에 10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정말 획기적으로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다. 평소에 워낙 업무량이 많은데다가 시간도 모자라는 일이 많아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보게 되어 당장 집어들었다. 1시간을 10시간처럼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헤메던 차에 무척이나 반가운 책 제목이다. 일단 이 책은 일본인 저자가 쓴 책 답게 굉장히 따라하기 쉽게 내용이 쓰여져 있다. 간단한 삽화도 함께 실려 있어서 유쾌하게 책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책의 두께도 그리 두껍지 않고 활자도 큰 편이라 생각보다 읽는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는다.

 

이 책에서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점은 한 번에 한 가지의 일만 하는 습관을 버리라는 것이다. 같은 시간내에 좀 더 빨리 일을 하고 동시에 처리하는 습관을 가지게 된다면 그 빨라진 속도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사실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는 한 가지 일에 집중을 해서 해당 일을 끝내고 다음 일을 시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말도 있어서 어느 이론이 정확하게 맞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이 책의 저자는 이 방법을 활용해서 실제로 한 번에 10가지의 일을 처리하고 있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이 보기에는 도저히 한 번에 다 처리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일들도 재빠르게 처리해낸다. 그 원리는 어떤 것을 결정할 때 짧은 시간 내에 하도록 하고, 매일 하는 일이라면 다소 미흡해도 짧은 시간 내에 하는 것을 목표로 계속 연습을 하다보면 실제로 이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한 번에 한 가지 일을 제대로 하자는 주의라 이 방법은 그냥 참고만 하기로 했다.

 

그래도 상당히 설득력 있는 이야기는 뒤쪽에 있었다. 뭔가 빨리 하기 위해서는 동기 부여가 무척 중요하다고 한다. 내가 왜 이 일을 빨리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제대로 깨닫고 일을 한다면 그냥 무작정 일을 시작할 때보다 업무의 효율이 부쩍 높아질 것이다. 제대로 동기 부여가 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간에는 분명히 같은 시간안에 일을 했어도 그 질적인 차이가 나타난다. 이런 동기 부여 방법은 어떤 일을 할 때나 꼭 필요한 방법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가 가장 급한 일부터 처리를 하는 업무 처리 순서를 갖는 것이다. 저자는 이 방법을 '스택 방식'이라고 하는데, 일이 먼저 들어온 순서대로가 아니라 가장 급박한 일부터 처리하는 방식이다. 사실 나도 이 방법을 지금 실제 업무에 쓰고 있는데, 상당히 유용하다. 나중에 들어온 일이라도 정말 긴급한 상황이면 그 일을 먼저 처리하도록 일의 목록을 만들어 놓는다. 그렇게 하다보면 계속 뒤로 밀리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그 일은 정작 중요하지 않은 일로서 나중에 생각해보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쓸데없는 일일 경우가 많다. 이런 식으로 일을 줄여나가는 것도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업무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평소에 업무 처리 속도가 늦다고 지적을 받는 사람이라면 활용해볼 만한 요소들이 상당히 많이 숨어 있다. 나름대로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새롭게 도입할 만한 방법은 없는지 체크해보는 것도 좋겠다. 사람의 뇌는 상당히 발전 가능성이 높다. 어떤 점을 꾸준히 연습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아주 능숙해질 수가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짧은 시간에 업무를 끝내고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는 직장인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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