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트레스에 마침표를 찍다
데비 맨델 지음, 김혜숙 옮김 / 팜파스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현대인이란 몇 명이나 될까? 솔직히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들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 고생이 심한 것은 직장을 다니는 여성이 아닐까 싶다. 남자들은 전통적으로 외부에서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고,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 또한 당연하게 여긴다. 때문에 집안일은 조금 등한시 해도 된다고 하는 사회적인 암묵이 존재한다. 하지만 여자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는 집안일을 도맡아서 하다가 요즘에는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소비 수준이 높아지면서 더이상은 집에서 집안일만 하는 여성은 그리 환영을 받지 못하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점은 여성이 기존에 하던 가사일까지 책임을 져야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기존에 하던 일에 새로운 일까지 늘어났으니 여성들의 스트레스란 가히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다. 그 중에서도 책임감이 강한 직장여성은 모든 일을 잘 하려고 하고, 구성원들의 소망을 모두 충족시키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일도 있다. 결과적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이 피폐해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직장 여성들, 수퍼맘을 위해서 쓰여진 책이다. 아마도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직장 여성이라면 그리 공감을 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사실은 나도 아직 미혼인 직장 여성이라 이 책의 내용에 100% 공감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앞으로 이런 일이 나에게도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하니 앞이 깜깜하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으니 자신의 마음이 가는대로 행동하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추어 주느라 정작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한다면 그것이 다 무슨 소용이 있는가? 자신이 불행하다고 여긴다면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은 그리 행복한 느낌을 받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내보내는 사람 곁에 머물러 있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일단 나부터 제대로 추스려야 주변의 일들이 모두 원활하게 잘 풀리는 법이다. 그냥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고 강요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경험담을 바탕으로 권유하는 이야기이기에 좀 더 설득력이 있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된다면 결국에는 정말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사실 때로는 모든 것을 다 내던지고 그냥 푹 쉬고 싶을 때도 있다. 정말 미친척하고 쉬고 싶을 때는 편안하게 명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 하다.
 
여기서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은 그리 어려운 실천 방법이 아니다. 그냥 평소에 하던 습관 중에서 조금만 더 생각을 하고, 강박관념을 버린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들이다. 아주 작은 변화로 큰 효과를 끌어낼 수 있다면 누구나 실천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금 정말 스트레스로 인해서 머리가 터져버릴 것만 같은 사람이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지금 하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았던 일들이 생각보다 그리 심각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냥 두렵다고 회피하거나, 내버려두는 것은 지금 상황을 변화시키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주 조금만 적극적인 사람이 된다면 정말 많은 것들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일은 일주일에 1편 이상 나의 생각을 담은 서평을 쓰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지 않더라도, 그냥 차분하게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일이 참 마음에 든다. 다른 사람들도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을 꼭 찾길 바란다.
 
모든 것에 대해서 절대 완벽할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는 이 세상의 모든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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