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힌 존재감 - 평범한 사람도 특별하게 기억되는 작은 차이
앤드류 리 지음, 안기순 옮김 / 흐름출판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일단 제목부터 기가 막히다. 이렇게 통통 튀는 제목을 생각해낸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아무튼 상큼한 노란색과 파란색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표지이다. 제목에서 봐도 알 수 있듯이 사람들 사이에서 존재감이 없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좀 더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지 세세한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평소에 내가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과연 존재감을 상승시키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워낙 이런 류의 자기계발 서적을 많이 읽어서인지, 내용에 대해서 특별한 감흥은 오지 않았다. 보통 많이 나오는 회사 생활을 잘 하는 방법이나 인간관계를 돈독히 하는 방법들을 읽어보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만의 독창적인 특징이라고 한다면 각 꼭지마다 실제적인 연습 방법을 실어놓고 있다는 점이다. 조금 불친절한 자기계발서에는 두리뭉실하게 해결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여기에서는 단계별로 세세하게 자신감을 높일수 있는 방법을 써 놓았다. 그리고 그 방법이 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논리정연하게 설명해놓은 것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 다만 책을 읽으면서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각 단락마다 중요한 내용을 큰 문장으로 다시 써 놓았는데, 책을 읽는 동안 자꾸만 흐름이 끊기는 바람에 집중을 하기가 어려웠다. 아마도 책 내부디자인은 보기 좋은 것보다 읽는 사람의 편의를 좀 더 생각해서 만들었더라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이 책은 아이디어 회의를 많이 하는 기획팀이나 신상품 관련 부서 등 회의를 많이 하는 회사에 일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적합한 책이다. 아무래도 나는 회의를 별로 하지 않는 부서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이 책에서 나오는 요령들을 써먹을 기회가 많이 드물다. 하지만 회의 상에서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설득을 시키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는 말이 있듯이 주변 사람들에게 밀려서 조용히 있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자리마저 위험해질지도 모른다. 한국인의 미덕을 지키느라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변해보는 계기를 마련해보길 바란다. 조용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한다.
 
아주 재미있는 문체로 쓰여진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책을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었다.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는 눈을 마주치면서 이야기를 하고, 다른 일을 하지 않는 것 또한 중요하다. 목소리 톤이나 자세도 신뢰감 조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사람들로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