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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뷰티 여행 바이블
박솔.이영근 글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아름다워지고 싶은 것은 모든 여성들의 욕망일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실천하는지는 자신의 몫일텐데, 여간 정보 모으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인터넷에도 수많은 뷰티 정보들이 널려 있지만, 객관적인 시선에서 판단한 포스팅은 극히 드물다. 게다가 서울에는 어떤 뷰티 플레이스들이 있는지 일일이 찾아다니기도 만만치 않다. 그런 와중에 이 모든 정보를 모아놓은 멋진 책이 출간되었다. 정말 '바이블'이라고 할만한 정도의 책으로 그 정보의 양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 아마도 서울에 있는 유명하다는 뷰티 플레이스는 모두 모아놓은 듯 하다. 표지나 편집이 모두 잡지를 보는 것처럼 사진과 감각적인 편집으로 되어 있어서 읽는 동안 전혀 지루하지 않고, 알찬 정보를 쏙쏙 얻는 느낌이다.
보통 뷰티 플레이스라고 생각하면 피부에 관련된 장소만 생각하기 쉬운데, 이 책에는 그 외에도 다양한 장소들에 대해서 직접 체험한 사람들의 후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얼굴과 헤어스타일은 물론이고, 바디, 건강, 취미까지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절대 지루하지 않을 스케줄을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다. 사실 나도 뷰티에 대해 관심이 많아서 관련 카페나 케이블 방송을 즐겨보는데, 거기에서 자주 나오는 장소들은 물론 미처 알지 못했던 장소들도 들어있어서 내가 알고 있는 정보와 비교하는 즐거움도 쏠쏠했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었던 점은 해당 장소의 특징을 한 문장으로 명쾌하게 정리하고, 궁금했던 가격대까지 상세하게 나와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예산에 맞추어서 스케줄을 짤 수 있다는 점이다. 솔직히 얼마든지 비싼 곳에 가고 싶기는 하지만, 주머니가 빤하게 보이는 직장인의 입장으로는 아무곳이나 가기도 조금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잘나간다는 스타일리스트들이 알려주는 장소 정보를 얻는 재미도 괜찮다. 게다가 이 책의 가장 첫 장에는 이 책 안에 소개되어 있는 장소들 중 일부 할인 쿠폰이 함께 들어 있다. 며칠간 무료 체험을 할 수도 있고,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쿠폰도 있는데 대부분의 쿠폰의 유효기간이 2011년 2월부터 2011년 5월까지이니 그 안에 책을 빨리 사 보는 것도 하나의 절약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원래 단가가 비싼 곳들의 쿠폰이라 이번 기회에 저렴하게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다. 저자가 아마도 강남쪽에서 주로 활동을 하거나 강북에는 유명한 샵이 별로 없어서인지, 상당수의 가게들이 강남에 위치해 있었다. 강북에 사는 나로서는 집과 떨어진 거리나 금전적인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한쪽 지역으로 편중된 소개이다보니 실질적으로 자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는 좀 적은 것 같다. 게다가 나름대로 저렴하다고 소개된 가격대도 나에게는 조금 부담되는 가격대이기도 했다. 요즘 워낙 저렴한 상품들이 많이 나오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역시 핸드메이드나 희소성이 있는 제품들은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어 있다.